빈 일자리만 730만개…미국은 여전히 ‘구인난’(종합)

12월 채용공고 734만건…사상 최대
실업자 다 채용해도 80만개 남는다
"작년부터 인크루팅·헤드헌팅 전화 늘어"
보너스로 신규 직원 꼬시고…임금 올려 기존 직원 붙잡아
  • 등록 2019-02-13 오후 4:31:33

    수정 2019-02-13 오후 7:48:40

뉴욕 맨해튼의 풍경. 사진=연합
[이데일리 이준기 뉴욕 특파원 방성훈 기자] “작년부터 리크루팅 업체나 헤드헌터들에게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주변 사람들도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다.”

영국계 로펌 링클레이터스 뉴욕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필립(39)씨는 12일(현지시간) “실물 경제가 나아지고 있는지는 아직 체감하기 쉽지 않지만, 고용시장은 확실히 활발해진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경기 둔화·침체에 대한 우려 목소리에도, 미국의 일자리가 날로 넘쳐나고 있다. 직원을 찾는 기업들의 고용주가 사상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실업자를 다 채용해도 빈자리가 여전히 80만개에 달할 정도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추진한 법인세 인하 등 세제개편으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일자리 전체가 증가한 영향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채용 공고(job openings)는 734만건으로 전달(717만건)보다 17만건 늘어났다.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기록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공식적으로 분류된 실업자 650만명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채용 공고가 10만건이나 치솟은 데에는 건설 부문이 효자 노릇을 했다. 헬스케어 부문과 호텔 및 식당 부문 등도 전달 대비 더 많은 채용공고를 냈다. 반면, 제조업과 소매판매업 부문에선 채용공고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노동자의 이직률은 2.6%로 큰 변화가 없었다. 이직률은 2009년 대침체(Great Recession) 후반 1.7%에서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다. 다만, 지난 9월에 기록한 17년 이후 최고 수준인 2.7%보다는 조금 하락했다. 이직률은 통상 ‘직업 전망’에 대한 근로자들의 자신감을 평가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앞서 CNBC는 지난 10일 미국 기업들이 우수한 신규 인력을 확보하고 기존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복지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직사이트 글래스도어(Glassdoor)에 따르면 9개 기업이 신입 사원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금액을 제시한 곳은 제너럴 다이내믹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라는 IT업체로 1만달러(약 1120만원)에 달했다.

기업들이 일할 사람을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기존 인력들의 임금도 임금도 상승하는 추세다. 미국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지난달 27.48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3.2% 올랐다. 3개월 연속 3%대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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