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27 판문점선언에서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10.4 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합의한 바 있다.
평양정상회담이 불과 엿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청와대도 바빠지고 있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11일 오후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12일 오후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각각 비공개로 면담했다. 윤 수석은 “주요 경제현안과 남북경협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방북 경제인은 제가 결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경제인 방북단 구성 문제에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비한 관련자들의 동행 여부도 관심사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걸림돌이지만 북미대화 진전 이후를 겨냥한 사전준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북한 측도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공개적으로 촉구해왔다.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은 인건비와 물류비의 강점 때문에 재가동시 국내 중소기업의 활로가 될 수 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과 개성공단 최대 규모 입주사인 삼덕통상 문창섭 회장의 동행이 점쳐진다. 아울러 금강산관광의 재개 여부와 관련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동행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금강산관광은 지난 2008년 관광객 피살 사건 이후 10년간 중단 상태이지만 최근 남북관계 개선 및 북미간 비핵화 대화 진전에 따라서는 재개 가능성의 불씨가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