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효과' 톡톡히 본 아난티…주가 들썩

짐 로저스 방북 소식에 장 초반 급등
"3월까지 상승세 이어진다" 전망에…
"구체적 성과 없어 신중히 접근" 지적
  • 등록 2019-02-12 오후 5:07:02

    수정 2019-02-12 오후 5:07:02

세계적인 투자가이자 로저스홀딩스의 회장인 짐 로저스 회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사진·77)의 방북 소식에 아난티(025980)가 ‘로저스 효과’를 다시금 봤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난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20%(50원) 오른 2만555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만8900원까지 뛰며 거침없이 오르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면서 상승 마감에 만족해야 했다.

아난티 주가가 출렁인 데는 짐 로저스 회장의 방북 소식이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짐 로저스는 내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 으로 부인과 함께 북한을 찾을 예정이다. 이미 미국 정부의 방북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 관광지구 고성봉에 ‘골프·온천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는 아난티는 지난 두 달간 ‘로저스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아난티 주가는 지난해 12월 12일 1만1950원에서 짐 로저스 사외이사 선임 이후 두 달 만에 116%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가총액도 8190억원에서 2조1609억원(12일 종가기준)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이 여세를 몰아 시가총액 순위(38위→12위)마저 수직으로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로저스 회장이 방북하는 내달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인 2차 북미정상회담도 호재로 꼽는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 3월까지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며 “이후 열릴 서울 남북정상회담에서 진전된 합의가 도출된다면 철도 연결이나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가시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로저스 효과의 약발이 다했다는 견해도 있다. 구체적인 성과 없이 주가 급락만 반복하고 있어 피로감이 더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3만1150원을 찍으며 3만원대 벽을 허물었던 아난티는 이후 10거래일 만에 18%나 하락했다. 이날도 장 초반 8%대 후반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이 꺼지면서 입맛만 다셨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의 경우 비용투입 등 리스크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슈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신규 프로젝트의 성사 여부 등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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