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쉬완스 인수한 CJ, '푸드테크' 투자 나선다

'글로벌 푸드테크 펀드'에 150억원 출자
식품 관련 서비스에 ICT 결합한 푸드테크
  • 등록 2018-12-18 오후 6:03:13

    수정 2018-12-18 오후 6:03:13

서울 중구 동호로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사진=CJ제일제당)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최근 2조원 규모의 미국 냉동식품업체 쉬완스를 품은 CJ제일제당(097950)이 이번엔 ‘푸드테크(Food Tech)’ 투자에 나선다.

18일 금융감독원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푸드테크 펀드’에 15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 펀드는 총 152억원 규모로, CJ그룹 계열 벤처캐피털(VC)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농식품 및 신수종 사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에 수십억원의 자금을 대면서 간접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는 신사업 육성을 위해 그 규모를 늘려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CJ 측은 이번 출자가 “통상적인 신사업 발굴 및 유망 벤처 투자의 일환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이번 펀드의 주 투자처가 ‘푸드테크’인 만큼 그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푸드테크는 푸드(food·음식)와 테크놀러지(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기존 식품 관련 서비스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새롭게 창출한 사업을 뜻한다. 특히 최근에는 식품의 유통 및 판매·소비와 접목된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푸드테크 기업으로는 음식 배달 분야의 배달의민족·요기요, 식재료배송 분야의 헬로네이처·마켓컬리, 맛집 정보 추천 분야의 망고플레이트 등이 꼽힌다. 이들 기업은 인터넷과 모바일기기의 대중화와 더불어 결제·배송 등 각종 인프라를 기반으로 높은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대기업이 보통 계열 VC를 일종의 ‘리트머스’로 활용해 관련 사업에 간접적으로 투자한 뒤 M&A 등을 통한 해당 시장 진출을 검토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CJ제일제당 역시 이 같은 새로운 시장 환경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도 CJ제일제당이 다소 정체된 기존 제조·판매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푸드테크에 투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품 개발 분야에도 투자가 이뤄지겠지만, 서비스 측면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투자에 우선적으로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통 식품제조업체가 기존 유통망이나 상품을 통해 거둬들이는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가 아니고 한계가 분명한 상황”이라며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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