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시장 이전 '최후통첩' 마감…구시장 상인 절반 이전 결정

9일 오후 5시 노량진 신시장 입주신청 마감
구시장 상인 258명 중 127명 입주신청
  • 등록 2018-11-09 오후 6:30:05

    수정 2018-11-09 오후 6:51:59

9일 오전 수협 측이 최후통첩한 신시장 입주 신청 마감 기한을 앞둔 노량진 구시장의 모습.(사진=신중섭 기자)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구(舊) 노량진 수산시장 단전·단수가 닷새째인 9일 오후 마감한 신시장 입주 신청 결과 구시장 상인 절반이 신시장에 입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수협은 이날 오후 5시 신시장 입주신청을 마감한 후 “노량진 구시장에 잔류하고 있는 총 258개 점포 가운데 127개 점포가 입주신청을 마쳤다”고 밝혔다.

입주신청자들은 오는 17일까지 신시장 입주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수협은 이후 상황을 고려해 폐쇄 및 철거 절차도 진행해 노량진수산시장 정상화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수협 관계자는 “신청접수자에 대한 후속 지원업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약속된 지원책들은 충실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년 넘게 구시장에서 장사를 했다는 한 상인은 “단전과 단수를 도저히 버틸 수 없어 신청하게 됐다”며 “오랜 시간 장사를 해온 자리를 떠나게 돼 마음이 많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반면 입주신청을 하지 않은 구시장 상인들은 신청 종료 후인 오후 6시에 또 집회를 열어 수협 측에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윤헌주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공동위원장은 “수협 측이 상인들 입주를 위해 협박을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신청한 상인들이 있을 것”이라며 “남은 상인들과 함께 마지막까지 계속해서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27년째 부모님과 함께 구시장에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모(50)씨는 “신청마감도 됐으니 이제는 정말 끝까지 가는 수밖에 없다”며 “수협과 합의가 다시 안 이뤄진다면 아예 노량진시장을 떠날 각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 김희성(59)씨도 “입주지원을 한다고 하지만 막상 입주하고 나면 수협 측의 말이 달라질 것”이라며 “이제는 정말 끝까지 간다는 심정으로 자리를 지켜야 할 것 같다”며 착잡해했다.

앞서 수협은 지난 5일 구시장 내 판매시설 256곳과 부대·편의 시설 25곳 등 총 281개 점포에 대한 단전·단수를 단행하며 9일까지 신시장 입주신청을 마감하겠다고 공고했다. 법원의 퇴거명령을 거부하고 구시장을 불법 점유한 점포들에 대한 조치였다.

이에 구시장 상인들은 단전·단수 조치 이후 신시장 차량 출입로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일부 상인들은 수협직원·경찰과 충돌해 부상을 입기도 했다.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구시장 상인들이 신시장 승용차주차장 진입로를 막고 수협이 단행한 단전과 단수 조치에 반발해 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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