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되는 정유미가 무슨 죄...책 판매량 또 뛸까?

  • 등록 2018-09-12 오후 8:11:52

    수정 2018-09-12 오후 8:11:5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배우 정유미가 ‘82년생 김지영’이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인스타그램에서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정유미는 영화 ‘82년생 김지영’ 주인공 ‘김지영’ 역에 캐스팅됐다. 영화의 원작은 지난 2016년 발간돼 지금까지 100만 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린 조남주 작가의 베스트 셀러 소설 ‘82년생 김지영’이다. 이 책은 고(故) 노회찬 정의당 전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82년생 김지영’은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전업주부 김지영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로, 여성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정유미가 ‘김지영’이 된다고 하자 그의 인스타그램에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과거 레드벨벳 아이린의 상황과 똑같았다.

아이린은 지난 3월 팬미팅에서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말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남성 팬 일부가 “아이린은 페미니스트”라며 팬을 그만두겠다는 일명 ‘탈덕’을 선언했다. 여성 문제를 다룬 이 책이 아이린의 일부 남성 팬에게는 페미니즘을 상징하는 책으로 여겨진 것이다.

하지만 당시 이같은 논란으로 책이 오히려 홍보가 되면서 대중이 페미니즘 관련 책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아이린 팬미팅 이후 한 온라인 서점에서 이 책의 판매량이 전주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남성의 구매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 정유미 (사진=이데일리DB)
정유미의 인스타그램에서도 “이젠 정유미 나오는 작품은 거르겠다”는 등 일부 남성 누리꾼의 협박성 댓글과 정유미를 지지하는 여성 누리꾼의 댓글이 맞서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이른바 ‘개념있는’ 여자 연예인의 상징이 아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RM은 지난해 11월 네이버 V앱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 책을 읽었다고 밝히며 “시사하는 바가 남달라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개그맨 유재석도 이 책을 읽는 모습이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전해진 바 있다.

정유미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 나와 내 주변 누구라도 대입시킬 수 있을 만큼 평범하지만, 또 결코 평범하다 치부할 수 없는 삶을 살아온 김지영을 연기한다.

작품의 연출은 결혼 후 꿈을 접었던 30대 여배우가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아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자유연기’로 2018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 경쟁부문 작품상, 2018년 미장센 단편 영화제 관객상, 비정성시부문 최우수상, 연기상 등 올해 각종 영화제를 휩쓴 김도영 감독이 맡는다.

‘82년생 김지영’은 내년 상반기 크랭크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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