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러 비건 美특별대표…러시아 외무차관과 한반도 정세 논의

美-러, 비공개 회담…北비핵화 등 한반도 정세 논의한 듯
비건, 도착 첫 날 한반도 전문가들 만나 의견 교환
  • 등록 2018-10-16 오후 6:58:11

    수정 2018-10-16 오후 6:58:11

러시아를 방문한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왼쪽 두번째)가 러시아 외무부 고위 관료들과의 회담을 위해 16일(현지시간) 오전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영빈관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를 방문한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러시아 외무부 고위 관료들과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북한 제재 완화를 놓고 충돌, 다소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뤄진 회동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및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등에 따르면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모스크바에 위치한 러시아 외무부 영빈관에서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아태지역 담당 차관, 올렉 부르미스트로프 한반도 담당 특임대사 등과 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비핵화 협상 진행 상황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관측된다. 양국의 입장을 확인하는 한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모르굴로프 차관은 전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전면적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도 이날 “우리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동맹국들과 파트너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전날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주러 미국 대사관에서 러시아 내 한반도 전문가들과 비공개로 만나 견해를 교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국의 입장과 북한의 태도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건 특별대표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지난주 그의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데 뒤이은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조만간 비건 특별대표와 최 부상이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세부사항을 조율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비건 특별대표는 14년 간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의 국제담당 부회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국무부장관의 자문 역할을 역임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후임으로도 거론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월 말 은퇴한 조셉 윤 전 대북정책 특별대표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비건 특별대표는 러시아에 이어 프랑스와 벨기에 등을 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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