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 인센티브제 폐지…車업계 '脫 디젤' 가속화

미세먼지 감축대책 영향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움직임
디젤차 비중 3년새 53→45%
  • 등록 2018-11-08 오후 6:31:09

    수정 2018-11-08 오후 6:31:09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정부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공공부문에 경유차를 없애고 경유차에 부여하던 각종 인센티브도 없애기로 함에 따라 자동차업계의 ‘탈(脫) 디젤(경유)’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업계는 8일 정부의 ‘클린디젤 정책’ 공식 폐기에 따른 자동차 판매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디젤 차량 생산을 단계적으로 줄여온 데다 공공부문을 제외하면 당장 판매가 중단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공공부문 경유차 제로화로 인한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런 환경정책에 부합하기 위해 가솔린 엔진 개발과 친환경차인 전기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디젤 차량 판매 비중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지난 2015년 전체 차량 가운데 52.5%를 차지했던 디젤 차량은 2016년 47.9%를 기록한 후 올해 상반기에는 45.2%까지 떨어졌다.

자동차 업계는 세계 각국의 친환경 기준 강화 움직임에 맞춰 디젤 차량 생산을 줄여 왔다. 디젤 차량은 과거 연비 조작 사태에 이어 최근 디젤 엔진 부품 결함에 따른 BMW 차량 화재 사고까지 집중 발생하면서 소비자 신뢰도 떨어졌다.

여기에 정부가 클린디젤 정책을 공식 폐기하면서 업계는 장기적으로 승용차 부문에서 디젤 모델 생산이 중단될 것으로 보고 대응하고 있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그랜저, 쏘나타, i30, 맥스크루즈 등의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했다. 기아자동차도 K3 디젤 모델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디젤 차량 비중이 높은 쌍용자동차도 계속해서 가솔린 차량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피아트클라이슬러는 2022년까지 모든 디젤 차량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토요타는 유럽시장에서 디젤 모델 판매를 순차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닛산과 볼보도 차세대 디젤 엔진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디젤 차량의 빈 자리는 친환경차가 대신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국내에 신규 등록된 자동차 92만9390대 중 친환경차는 5만4482대로 집계됐다. 전체 자동차 중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5.9%로 지난해 같은 기간(4.5%) 대비 1.4% 포인트 상승했다.

디젤 차량 위주인 상용차업계에서도 ‘탈 디젤’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볼보트럭은 이날 기존 디젤 트럭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줄이면서 연비와 주행성능은 동일한 수준을 내는 액화천연가스(LNG) 트럭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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