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철도 대체로 노후..최고 시속 60㎞ 수준”

“4㎞ 넘는 터널에 전등도 없어”
“러시아행 국제열차는 지난해 10월 이후 운행 중단”
  • 등록 2018-12-18 오후 6:18:16

    수정 2018-12-18 오후 6:18:16

지난 15일 남북 철도조사단이 북한 두만강철교에서 조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통일부)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북측 동해선 철도 역시 경의선과 비슷하게 노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은 내년 초 추가 조사와 정밀조사를 통해 북측 철도 상황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달 30일부터 18일간 진행된 남북 공동조사를 마치고 귀환한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경의선은 전반적으로 선로는 양호했으나 노후화해서 저속 운행을 했다. 특히 개성~사리원 구간에서는 (시속) 20~30㎞ 속도를 냈다“며 ”동해선도 해안가를 따라 연결돼 있어 곡선 구간이 많고 터널도 많아서 속도를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국제 열차가 운행되는 평양~신의주 구간에서는 시속 50㎞까지, 일부 직선 구간에서는 최대 60㎞까지 속도 가능했다. 노반 문제를 비롯해 경사나 굴곡이 많은 노선 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속도가 많이 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동해선은 러시아로 향하는 나진~하산 구간 54㎞에서는 남북이 사용하는 표준궤(레일 간격 1435㎜)와 러시아가 사용하는 광궤(1520㎜)가 혼합된 혼합궤를 쓰고 있었다. 다만 러시아를 오가는 열차는 하루 편도 6회선이 운영됐지만 지난 10월 이후 운행을 하지 않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산악 지형이 많은 동해안은 긴 터널이 많았는데 북측에서 가장 긴 터널은 4.53㎞의 광주령 차굴이다. 무려 4㎞가 넘는 터널이었음에도 내부를 밝히는 전등은 전혀 없었다.

남북은 상호간 운행 실태 확인을 위해 서로간의 자료를 요청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가 그걸 요청했다“며 ”북측도 우리한테 요청한 자료도 있어서 다음 접촉 때 그런 걸 교환해서 진전된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동조사에 우리측은 5만5000ℓ 유류를 실은 유류차량도 운영했는데 남은 유류는 다시 우리측으로 귀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산해봐야 알겠지만 날씨가 추워서 생각했던 것보다 유류가 더 사용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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