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로만 13조 벌었다' 삼성전자, 3Q실적 기대감에 주가 '오르막'

3Q 매출 63조원 이상·영업익 17조원대 전망
반도체부문서 13조원대 영업익..'사상 최대'
"반도체 수급 호조세 지속..주가 더 오를 것"
  • 등록 2018-09-20 오후 5:01:15

    수정 2018-09-20 오후 5:01:15

▲사진=이데일리리DB.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제기한 ‘반도체 고점통과(Peak Out)’ 논란에 한동안 맥을 못췄던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모처럼 상승세를 탔다. 그간 주가를 짓눌렀던 반도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희석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어닝시즌이 다가오자,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이 전인미답(前人未踏)의 분기 영업이익 13조원 시대를 열 것이란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기대감에 3거래일 연속 ↑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1100원(2.38%) 상승한 4만7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8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이날 주가 상승은 증권사들이 발표한 장밋빛 실적 전망 보고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NH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 IBK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6개사는 이날 일제히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추정치를 제시했다. 이들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63조~67조원대, 영업이익 17조원 초반대였다. 눈에 띄는 것은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 규모다. 증권사 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13조4110억(한화)~ 13조8000억원(NH, 유진)을 예상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올 2분기 영업이익(11조6100억원)을 2조원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보는 것이다.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올 3분기에도 50%대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D램의 영업이익률은 7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3분기 D램에서만 매출 14조2270억원, 영업이익 9조6740억원을 올려 6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반도체부문에서 1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이 꺾이고 하향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역대 최대인 현재의 실적을 유지할 가능성을 점치는 것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가지 논란에도 반도체 수급이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머신러닝, 음성인식, 클라우드 등 새로운 수요가 폭발적이고, 새로운 수요의 성장은 지금이 초기 단계”라고 강조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우려하는 서버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고 낸드플래시(낸드)는 가격 하락만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D램 가격은 연말까지 소폭 하락하겠으나 물량은 증가세를 이어가 연간 20% 초반대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보다 싸다”…목표가 6만2000~6만8000원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IT기업들의 주가와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고 진단한다. 현재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가는 6만2000~6만8000원 수준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영업이익 1위를 다투는 애플은 같은 기간 영업익이 441억 달러(약 49조원)로 지난해보다 16% 증가할 전망인데, 애플은 올해 주가가 29% 오른 데 비해 삼성전자는 10% 하락했다”며 “논리적으로 수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유약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 주가는 D램 가격이 본격 상승했던 2016년 하반기 수준까지 하락한 것”이라면서 “연말·연초 비수기 동안 주가의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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