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쇼크’에 환율 급등…환율 1160.5원 2년3개월來 최고(종합)

25일 원·달러 환율 1160.50원 마감…9.60원↑
1분기 GDP 마이너스 0.3%..“쇼크 수준” 평가
미국 경기 ‘양호’Vs한국 경기 ‘부진’ 엇갈려
원·달러 환율 유독 급등…“더 오를 것” 평가도
  • 등록 2019-04-25 오후 5:31:39

    수정 2019-04-25 오후 5:31:39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5일 원·달러 환율이 2년3개월 만에 최고치 급등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와중에 한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 밖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영향이 겹치면서 외환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 성장률..환율 급등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6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16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7년 1월 31일(1162.10원)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에는 1161.40원까지 올랐다. 이 역시 2017년 1월 31일(1170.0원·고가)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강(强)달러 영향에 9.10원 급등한데 이날 재차 9.60원 뛰었다. 2거래일 사이 이 정도 급등세는 지난해 6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환율이 이례적으로 급등한 것은 달러 강세에 원화 자체적인 약세 이슈까지 겹친 영향이 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간밤 전일 대비 0.54% 상승한(달러화 가치 상승) 98.160에 거래됐다. 2017년 6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럽, 호주 등 여타 주요국의 경기 상황이 부진하자 달러화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아울러 이날은 국내 경제성장률이 10년여 만에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0.3%였다. 2008년 4분기(-3.3%) 이후 10년 1분기 만에 최저 기록이다.

당초 시장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0.2~0.3% 정도일 것이라고 봤다. 그런데 ‘역성장’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결과가 나오면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시중의 한 외환딜러는 “국내 GDP 결과에 따라 이렇게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오랜만에 보는 일”이라며 “쇼크 수준의 결과가 나오면서 원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호한 미국 경기와 부진한 한국 경기가 엇길리면서 유독 외환시장에 성장률 쇼크가 극대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진명 한화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부진이 국내 채권·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반면 외환시장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크게 미칠 것”이라며 “미국경제의 양호한 흐름과 맞물려 달러화 대비 원·달러 환율의 레벨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이제 어디로..“더 오를 수도”

예상치 못했던 성장률 ‘쇼크’에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급등하면서 시장은 향후 방향 찾기에 바쁜 모습이다.

올해 2분기(4~6월) 원·달러 환율 상단을 1160원으로 봤던 KB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160원 위로 더 큰 폭 상승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관건은 26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될 것”이라며 “미국 성장률 지표가 예상보다 더 잘 나오면서 미국의 ‘나홀로 성장’이 또 한 번 확인된다면 원·달러 환율은 더 큰 폭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1160원대 환율이 이례적 결과인 만큼, 향후 방향이 아래쪽일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동시에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2분기 116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긴 했다”며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역송금 경계감이 완화된 만큼 향후 원·달러 환율이 더 큰 폭 오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여타 신흥국 통화에 비해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며 “과도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향후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 밑으로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료=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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