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3분기 실적도 부진…움츠러드는 주가

지난달 항공면허 유지에 `반짝` 주가 반등 후 지지부진
항공기 등록 제한 등 제재 여파로 3분기 실적부진
"항공업종 투자심리도 악화"…증권가 목표가 줄하향
  • 등록 2018-09-20 오후 5:30:05

    수정 2018-09-20 오후 5:31:16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항공운송사업 면허유지 결정으로 한숨돌렸던 진에어(272450)의 주가가 다시 움츠러들고 있다. 신규 항공기 도입 지연 등의 여파로 3분기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진에어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하며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진에어는 전날대비 1.64% 내린 2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7일 국토교통부가 불법 등기이사 재직 논란으로 문제가 됐던 진에어에 대한 면허취소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취소 처분을 내리지 않기로 하면서 `반짝` 반등세를 보이며 2만3000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2만원 초반에서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3분기 실적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다. 항공면허에 대한 결정이 날때까지 마케팅 및 영업활동 제한을 받았기에 3분기 실적은 경쟁사 대비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진에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4% 증가한 2752억원, 영업이익은 8.3% 늘어난 341억원으로 영업이익 기군 시장예상치(387억원)를 밑돌 전망”이라며 “당초 예정됐던 항공기 도입이 연기되면서 국내선의 공급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선 공급 증가율도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업이익의 경우 유류비가 전년동기대비 38.5% 증가하면서 원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진에어는 항공면허는 유지했지만 일정기간 신규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및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 등의 제재를 받고 있다. 류 연구원은 “3분기에 도입하지 못한 3대의 항공기는 4분기 취항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시점은 불확실하다”며 “신규 항공기 등록 제한으로 인해 최근 진에어의 단거리 국제노선 점유율은 7.4%로 고점대비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저비용항공사 간 경쟁이 심화되는 국면에서 강점으로 꼽히던 대한항공과의 시너지를 통해 시장지배력 방어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일본노선 부진,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항공 업종 자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점도 부담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 항공 업종 전반적으로 단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낮고 환율 등 비우호적인 대외환경이 우려된다”며 “진에어를 제외한 항공 3사의 합산 시가총액도 지난 6월 이후 15% 줄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진에어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목표가도 낮추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종전 3만2000원이었던 목표가를 2만9000원으로 내렸다. 한국투자증권도 3만6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흥국증권은 4만6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낮췄다.

다만 경영합리화 작업이 진행되고 국토부의 제재가 해소되면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진에어의 내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0.1% 증가한 1조1317억원, 영업이익은 15.7% 늘어난 1262억원을 기록하는 등 정상적인 영업재개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영업이익률을 기록함에도 불구하고 오너 리스크와 국토부 제재 등으로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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