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진에어는 전날대비 1.64% 내린 2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7일 국토교통부가 불법 등기이사 재직 논란으로 문제가 됐던 진에어에 대한 면허취소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취소 처분을 내리지 않기로 하면서 `반짝` 반등세를 보이며 2만3000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2만원 초반에서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3분기 실적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다. 항공면허에 대한 결정이 날때까지 마케팅 및 영업활동 제한을 받았기에 3분기 실적은 경쟁사 대비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진에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4% 증가한 2752억원, 영업이익은 8.3% 늘어난 341억원으로 영업이익 기군 시장예상치(387억원)를 밑돌 전망”이라며 “당초 예정됐던 항공기 도입이 연기되면서 국내선의 공급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선 공급 증가율도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업이익의 경우 유류비가 전년동기대비 38.5% 증가하면서 원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노선 부진,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항공 업종 자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점도 부담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 항공 업종 전반적으로 단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낮고 환율 등 비우호적인 대외환경이 우려된다”며 “진에어를 제외한 항공 3사의 합산 시가총액도 지난 6월 이후 15%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영합리화 작업이 진행되고 국토부의 제재가 해소되면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진에어의 내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0.1% 증가한 1조1317억원, 영업이익은 15.7% 늘어난 1262억원을 기록하는 등 정상적인 영업재개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영업이익률을 기록함에도 불구하고 오너 리스크와 국토부 제재 등으로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