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산제품 쿼터 예외 승인에도 철강株 주르르…왜?

개별 기업·제품 따라 승인.. 업계 호재는 ‘시기상조’
미중 무역분쟁 여전..주가 영향 더 커
“업계, 관세·물량 타격 이미 입어”
  • 등록 2018-09-20 오후 5:42:33

    수정 2018-09-21 오전 7:58:51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미국이 지난 5월 한국산 철강제품에 쿼터(수입 할당)를 적용한 이후 첫 품목 예외 신청을 승인한 사례가 나왔지만 19일 주요 철강주(株)들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미국 기업인 마이크로 스태핑이 한국 기업 에스엘테크의 제품에 대해 쿼터 품목 예외를 신청한 것을 미국 상무부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승인한 사실이 알려졌다.

증권업계는 쿼터 품목 예외 승인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철강업체들의 주가 반등을 위한 모멘텀이 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라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동국제강(001230)은 전거래일대비 2.97% 하락한 9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제강(002240)포스코강판(058430)도 전일대비 각각 1.97%, 1.63% 하락한 2만4850원과 2만41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동부제철(016380)도 0.11% 하락했고, 대표 철강주인 포스코(005490)는 전일(29만8500원)대비 변동이 없었다. 기업분할로 거래정지된 세아제강(003030)을 제외한 대부분의 철강업체들이 최근 강보합세를 보였던 것과는 딴판이다. 현대제철은 소폭(0.91%) 오른 5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쿼터 예외 승인에 대한 물꼬를 텄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개별 품목에 대한 개별 기업의 요청에 의해 받아들여진 것”이라며 “철강재 중 많이 쓰이는 열연 및 냉연 제품, 후판, 강관 등 굵직한 제품들이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어 철강업계 전체 호재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국기업이 미국에 판매하는 철강제품이 전체 생산량의 3%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대(對)미 수출 비중이 미미하다”며 “또 이미 미국이 관세도 부과한 상태여서 국내 업체들은 쿼터 예외를 둔다고 해도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 위원은 이어 “미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하면 국내 철강업체 주가는 하락했다”며 “이는 미중간 무역분쟁으로 중국의 경기가 침체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반영된 것인데,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국내 업체들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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