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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직은 하재주 전 원장이 지난해 11월 돌연 사임하면서부터 약 3개월 간 빈 자리다. 당시 하 원장은 임기를 1년 4개월 정도 남겨두고 명확한 이유 없이 사임하면서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정부의 압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12월 28일 마감한 원자력연구원장 공모에 16명의 지원자가 응모했고 NST는 지난달 18일 이 중 박원석 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정용환 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지광용 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원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다.
NST 이사회는 원자력연구원과 ETRI 두 기관의 원장 최종 후보 3명에 대한 심층 면접 등을 거쳐 각각의 신임 원장을 임명할 계획이다. 이 두 곳의 출연연 원장은 이르면 이달 내에도 선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NST 관계자는 “원자력연구원과 ETRI의 원장을 결정하는 이사회 개최 일정은 아직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NST는 오는 16일로 임기가 끝나는 이광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원장의 후임도 현재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KBSI 원장 직은 임기 만료 두 달을 앞둔 지난해 12월부터 공모에 들어갔다. NST는 이날(12일)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를 열어 김해진 KBSI 책임연구원, 신형식 전북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 최종순 KBSI 책임연구원 3인을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했다.
한편 과기정통부 일각에서는 국가연구비 횡령 등의 의혹에 휩싸인 신성철 KAIST 총장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대구지검 서부지청에서 신 총장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 검찰이 혐의를 인정해 기소할 경우 신 총장이 자진 사임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앞서 KAIST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14일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것 등을 이유로 신성철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 결정을 유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