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보험연구 외길…보험산업의 싱크탱크 역할할 것"(종합)

안철경 원장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
  • 등록 2019-05-16 오후 4:26:56

    수정 2019-05-16 오후 7:32:19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30년간 보험산업 발전을 위해 외길만 걸어온 연구쟁이입니다.”

안철경(사진) 보험연구원장은 16일 서울 영등포구 한 식당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는 연구원으로 시작해 연구책임자를 지낸 평범한 직장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5일 취임한 안 원장은 보험연구원 역사상 첫 내부 출신 원장으로 안팎으로 기대와 우려를 한몸에 받고 있다.

안 원장은 이 같은 시선을 의식한 듯 “저명한 교수도 아니고 화려한 스펙도 없는 제가 원장직을 맡다 보니 시장전문가로서 기대와 기관장으로서 우려가 교차하는 걸 잘 안다”고 했다. 이어 “내부에서 성장한 사람이 연구역량과 조직관리능력을 갖췄다면 조직의 수장이 되는 것이 발전된 모습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안 원장은 보험산업이 마주한 현실을 ‘격랑 속을 항해하는 배’로 비유하며 나침반이자 등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위기에 처한 보험시장과 호흡을 맞춰가며 보험회사와 정책 당국에 대안을 제시하는 보험산업의 싱크탱크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재임 기간 보험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3개 핵심 이슈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안 원장이 꼽은 3대 과제는 △보험산업의 미래 성장 전략 △자본규제 연착륙 및 예금보험제도 개선 △채널 혁신 전략과 소비자보호 등이다.

우선 안 원장은 “저성장기에 접어든 보험산업의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미래 보험산업의 먹거리, 미래 보험사업모형 등에 관한 연구를 할 계획”이라며 “특히 헬스케어 서비스,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를 이용한 위험관리 서비스로 업무영역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보험사의 장기적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영자 성과평가 및 보상체계도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험사의 해외진출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산업 관련 제도의 선진화를 위해 자본규제, 예금보험제도, 경쟁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 등의 연구도 수행할 방침이다. 그는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과 관련해 보험회사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예금보험제도도 보험산업의 특성을 반영해 합리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설계사의 법적 지위 변화에 대한 이슈 및 채널 포트폴리오 등 미래 판매채널 전략과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소비자보호 관련 제도 역시 주요 연구주제로 꼽았다.

안 원장은 △보험연구원과 연구원 보고서의 영향력(質) 제고 △연구자 중심 연구에서 시장 중심 연구로 전환 △연구결과 설명회, 세미나, 간담회 등 맞춤형 실시 △연구네트워크 강화 △연구원 조직과 연구문화, 평가시스템 등 재정비 등을 5대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그는 “이러한 과제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보험산업을 둘러싼 이해당사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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