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공무원연금 노후 아파트 처분 나서…임대주택 매각 차익 ‘쏠쏠’

서울·경기·인천 등 지역 총 12개 단지 49세대 아파트 매물
대부분 30년 이상 지난 아파트…매각차익 8배 이상
  • 등록 2018-11-13 오후 4:38:34

    수정 2018-11-13 오후 4:38:34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공무원연금공단(이하 공무원연금)이 임대주택으로 쓰던 공무원아파트를 민간에 매각한다. 보유한지 30년 이상된 높은 매각 차익이 기대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서울과 경기, 인천, 천안 등 지역에 총 12개 단지 49가구의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주요 매물로는 서울 고덕주공 9단지(2가구, 가구당 8억2550만원), 성남하대원 아튼빌(3가구, 가구당 4억4100만원), 안산 중앙주공 8단지(12가구, 가구당 1억4800만~1억9050만원) 등이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주택사업 중장기 계획에 따라 임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민간에 매물을 내놓는다”며 “법인부터 개인까지 입찰에 특별한 제한은 없다”고 말했다. 입찰은 일반 공개경쟁 방식이며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을 이용한 전자입찰 방식으로만 집행한다. 입찰서 제출 기한은 오는 14일까지이며 낙찰자 선정(개찰)은 15일이다.

매물로 나온 아파트의 감정평가액은 최근 1년 안팎 시세로 정한다. 예컨대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고덕주공 9단지의 국토교통부 실거래 가격자료를 보면 9월 현재 8억800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공무원연금이 사들였던 80년대 말에 매입 시점을 고려하면(공시지가 기준 1990년 단위면적(1㎡)당 76만원, 2018년 622만원) 8배 이상의 차익을 거두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공시지가는 시세를 제외한 가격으로 현재 가격대의 60~70% 수준만 반영한다고 보면 된다”며 “공시지가 기준에 시세까지 고려한다면 차익은 좀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공무원연금이 지난 국정감사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원진 의원실에 제출한 ‘공무원 임대아파트 매각내역’을 보면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 장부가액(구입가격, 3669가구) 대비 4256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연도별 매각 수익은 2012년 145억원(150가구), 2013년 191억원(160가구), 2014년 300억원(386가구), 2015년 1052억원(1011가구)이었다. 2016년 1368억원(1161가구), 2017년 1071억원(723가구) 등 꾸준히 늘고 있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대부분 아파트가 당시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미분양됐던 매물들을 넘겨받은 것”이라며 “30년 이상 보유하면서 주변이 개발돼 차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충분한 감정과 최근 시세를 고려해 평가액을 매겼다”며 “매각차익은 연금재정으로 속해 연금자산으로 쓰이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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