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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내년 코스피 1900~2400선 제시”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KB증권·삼성증권·DB금융투자 등이 내년 주식시장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들의 내년 코스피지수 예상범위는 1900~2400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가장 낮은 1850~2350선을 제시했으며, DB금융투자가 밴드 상단의 눈높이를 가장 높은 2450선에 맞추고 있다. 지난달 키움증권(2026~2532)과 SK증권(2010~2530)이 내놓은 내년 코스피지수 밴드에 비하면 100포인트 이상 낮아진 수치다.
다만 실적 모멘텀은 둔화되지만 국내 증시가 이미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기에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관측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 2100선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내외로 지난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내년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이 전년대비 3분의 1 가량 줄어든다고 해도 100조원은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고려하면 코스피지수는 2350선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 “증시 반등 VS 하락” 의견분분
내년 박스권 전망 속에서도 코스피지수 흐름에 대해서는 엇갈린 관측이 나온다. 메리츠종금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은 `상저하고`의 지수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코스피지수는 상반기 저점을 확인한 후 횡보할 전망”이라며 “특히 1분기 무역분쟁 심화 속에서 금리정책 기조, 달러 강세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은 이익감소와 경기둔화 가능성을 이미 반영한 저평가 상태”라며 “내년 1분기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정책 우려가 완화되고,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서 주가 반등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