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여친불법촬영' 경찰 내사 착수 "방치했다면 사이트도 엄정 조치"

  • 등록 2018-11-19 오후 7:49:57

    수정 2018-11-19 오후 9:54:07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회원들이 자신의 여자친구와 전 여자친구의 신체 등을 불법촬영해 올린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일베 여친 불법촬영’ 논란과 관련해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에 즉시 내사 착수를 지시했고,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며 “사이트가 이런 게시물들을 방치했거나 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사이트 자체에 대해서도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일베에는 여성들의 신체와 자는 모습, 속옷 등을 촬영한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커뮤니티 회원들은 자신의 애인이라며, 여성들의 얼굴이나 신체 일부가 드러난 사진을 게재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다수는 올렸던 사진을 삭제했다.

반면 사이트에는 현재까지 비슷한 내용의 게시물이나 ‘여친 인증 했을 때 고소 당하지 않는 법’ 등의 글이 추가로 올라오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일베 여친, 전여친 몰카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서 범죄자들 처벌하라”고 주장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9일 하루 동안 6만5000명이 넘는 이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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