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5일 한국가스공사,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에너지공기업과 강원랜드 등 산업부 산하 13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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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석유공사 부실책임이 이명박 정권에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어 의원은 “석유공사 부채 비율이 938%”라며 “석유공사 9개를 팔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 의원은 “MB정권 이전엔 100%도 안됐지만, 2012년 이후 적자를 보이며 매년 4000억원씩 이자만 내고 있다”며 “멀쩡한 공기업 망가뜨리고 책임지는 사람이 누가 있냐”고 이명박 정권을 겨냥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한국석유공사의 해외자원개발 펀드의 손실율이 94%, 36%에 달한다”며 “해외자원개발 펀드는 정부 출자금을 재원으로 투자한 것인데 해외자원개발자금 소요재원을 조달하기는커녕, 오히려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해관리공단과 광물자원공사 통합방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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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수익으로는 부채를 갚지 못하며 잘못하면 두 곳 모두 동반부실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광물자원공사의 구조조정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광물자원공사 자산들을 적정가에 판다고 해도 2조원의 부채가 남는다”며 “민간기업이면 100번도 망했을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효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 그대로 식구 유지하며 세금 펑펑 갖다 쓰고 손실 내는 방식은 안 된다”며 “일시적인 사채발행을 통해 시간을 벌고 강도 높은 선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은 “두 기관이 통합했을 경우 유동성 위기가 오기 때문에 통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광해관리공단까지 자본잠식 위험이 있고 폐광지역에 사용할 돈이 광물자원공사 부채 돌려막기에 쓰일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부실자산 매각도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게임 포인트 이른바 ‘콤프 마일리지’의 사용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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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자 발행하는 콤프 마일리지가 지역 가맹점에서는 5분의 1밖에 사용되지 않았다”며 “강원랜드 직영매장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는 하이원에서는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한 반면 지역 가맹점은 하루 8만원으로 묶어놓았기 때문”이라며 “영월·삼척을 위한다면 하이원에서 쓰도록 하지 말고 지역을 충분히 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콤프깡은 콤프 마일리지 50%를 브로커에게 주고 불법적으로 현금화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