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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욱 청장은 1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통계 왜곡 가능성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청장은 코드 청장 논란에 대해선 “(통계)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며 “직책 수행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은 1990년 개청 이후 28년 만에 단독 국정감사를 받았다. 통계청장 경질 이후 단독 국감이 필요하다고 국회에서 판단했기 때문이다.
쟁점은 가계동향조사였다. 5월·8월 각각 발표된 가계동향조사 결과 올해 1~2분기 소득 분배는 최악 수준이었다. 이 같은 지표가 나온 직후 황수경 전 통계청장이 경질됐다. 이후 강 청장이 8월28일 취임했다. 이어 통계청은 9월18일 ‘가계동향조사 통합작성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강 청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발표된 통계 개편안이다. 이와 관련된 내년도 가계동향조사 예산은 예년보다 5배 가량 늘어난 159억4100만원이 편성됐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확성을 기하기 어려운 분기별 소득조사 결과를 놓고 매 분기 발표 때마다 정치적 공방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 통계청 최기영 지부장(노조위원장)은 “(황 전 청장이) 업무 열정이 있었고 별 문제가 없었다”며 “(갑자기) 교체돼 당황스러웠다”고 참고인 진술을 했다.
그러나 강 청장은 “(정권) 입맛에 맞는 개편을 할 것이라는 것은 오해다. 가계동향조사 개편은 취임 이전에 개편 결정이 이뤄진 것”이라며 “가계동향조사를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 전 통계청장 경질에 대해선 “전임 청장 인사에 대해 아는 바도 없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