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김덕수(사진) 여신금융협회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 이문환 BC카드 사장과 오찬을 하며 이달 중순 발표를 앞둔 카드수수료 개편과 관련한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오찬을 겸한 간담회에 참석한 A카드사 사장은 “1조원상당으로 알려진 카드수수료 인하 여력에 대해서는 더는 묻고 따지지 않는 분위기였다”며 “하도 업황이 나쁘다 보니 전반적인 비용절감 방안에 대해 서로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다른 참석자는 “당정이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하지 않아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없었다”며 “실무진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만큼 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공교롭게 기업계 카드사 대표단이 모두 모인 대신 은행계 카드사 대표단은 나란히 불참했다. 은행계 카드사에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가 있다. 이날 회의에 불참한 B카드사 사장은 “갑작스레 일정을 통지받아 선약이 있어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했다”며 “여신금융협회 주도로 조만간 별도의 일정을 잡을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한편 김 회장은 오찬 이후 국회로 이동해 당정 관계자와 만나 업계 고충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