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새 노량진수산시장 입주 거부 상점 16곳 이전 완료"

"반대 상점 258곳 중 127곳 이전신청..순차적 이전"
"불법점유 상인 131명 발전기 20여대 동원"
  • 등록 2018-11-12 오후 6:31:51

    수정 2018-11-12 오후 6:31:51

9일 물과 전기가 끊긴 구 노량진수산시장 입구에 신시장으로 소비자를 안내하는 현수막이 보인다. 수협은 이날 오후 5시 신시장 이전 신청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노량진수산시장 이전을 두고 구시장 상인 일부가 반발하는 가운데 이전을 거부하던 상점 중 절반 가량이 신시장 입주신청서를 내고 이 중 16곳이 이전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수협은 12일 “이전을 결정한 상인들의 입주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전담인력 20여명과 지게차를 동원해 밀착 지원하기로 했다”며 “나머지 점포가 17일까지 순차적으로 이전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수협은 이전을 거부하던 상점 258곳을 대상으로 9일까지 신 시장 입주신청을 받았다. 이 중 127곳이 이전 신청서를 냈다.

앞서 수협은 5일 현대화시장으로 이전을 거부하고 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불법 점유한 상점에 대해 단전·단수를 단행했다. 민주노점상연합회와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은 6일부터 신시장 화물차 출입구에 누워 차량 통행을 막았다. 이들은 발전기를 이용해 전기를 만들고 있다. 전기와 물을 가설하려는 시도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수협은 “입주신청서를 내지 않은 잔류 불법 점유 상인 131명은 발전기 20여대를 동원해 전기를 만들고 있어 구시장에 많은 매연이 나오고 있다”며 “입주신청 마감 당일인 9일 밤 매연 냄새가 시너 냄새로 잘못 알려져 ‘상인 분신설’까지 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2004년부터 수산물 유통체계 개선을 위한 국책사업으로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에 착수했다. 건립된 지 48년이 넘어 노후화된 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철거하고 신시장을 개장하기 위해서다. 2016년 3월 신시장이 개장됐지만 일부 구시장 상인들은 목 좋은 상권을 잃는 이유 등으로 상점 이전을 거부했다. 수협·서울시 등이 50여 차례 협상에 나섰지만 이들은 ‘구 수산시장 존치’를 요구하며 불법 점거해왔다.

서울중앙지법 집행관들은 불법 점유한 상인 95명(점포 92개)을 대상으로 강제집행에 나섰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이들은 구시장에서 신시장으로 이전하면 임대료가 늘어나고 점포 규모가 줄어든다며 반발했다. 목 좋은 상권을 뺏기거나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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