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 추가상품 구입유도 위해 가입자 채널 일부 차단..방통위, 21일 제재 논의

  • 등록 2018-10-11 오후 9:16:49

    수정 2018-10-11 오후 10:21:2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케이블TV 방송사인 티브로드가 가입자의 추가 상품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디지털 상품 가입자 집안에 무료로 송신됐던 8VSB신호 등을 고의로 차단해 종편 및 스포츠채널 등 최소 3개에서 최대 62개 채널을 차단한 사실이 드러났다.

변재일의원(청주시 청원구, 더불어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월 1일부터 2018년 2월 28일 사이에 티브로드 계열 11개 SO가 가입자에게 추가 상품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디지털상품 가입자 34027명의 3~15개 채널과 8VSB 상품 가입자 2017명의 8~62개 채널을 최소 1~2시간에서 최대 3일까지 차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티브로드는 아파트별로 일정기간을 정하여 ‘필터링 작업’을 통해 가입자의 일부 채널을 차단했다.필터링 작업이란 시청자가 가입한 방송 상품에 따라 특정 채널 시청이 가능하도록 방송채널 주파수 대역을 제어하는 필터를 설치하는 작업을 말한다.

티브로드는 필터링 작업 후 방송품질 개선 등 작업 경위와 영업 담당자 연락처가 기재된 안내문을 필터링 대상 가구 현관문에 부착해 가입자가 고객센터에 전화하도록 유도했다.

가입자가 A/S를 신청하면 영업 전문점 및 고객협력사 직원이 해당 가구를 찾아 가입자에게 무료로 시청하고 있는 8VSB 방송을 보려면 추가 상품을 가입해야 한다고 권했다. 티브로드는 아파트별 작업기간이 지난 후에는 필터를 회수하고 다음 일정에 따라 다른 아파트에 가서 필터링 작업을 해왔다.

이러한 채널 차단 영업 행위로 방통위 조사기간(2017.1.1~2018.2.28.)에 추가 상품을 구입한 가입자는 약 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변재일 의원실 제공
의원실이 받은 제보에 따르면 방통위가 채널 차단 영업 행위를 조사 중이었던 지난 5월에도 티브로드는 방통위 조사에 아랑곳하지 않고 필터링 작업을 통한 영업을 해왔다.

지난 5월 19일 티브로드 필터작업팀과 고객센터 직원 사이에 주고받은 대화를 보면 필터작업팀은 특정 아파트에서 필터 작업을 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다른 아파트로 옮겨서 필터 작업을 해왔음을 알 수 있다.

변재일 의원 측은 지난 5월은 방통위의 조사대상 기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이와 같은 제보에 대한 방통위의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11일 열린 방통위 국정감사장에서 변 의원은 “이는 공권력에 대한 무시”라면서 “10월 21일인가 과징금 결정을 하는데 확실히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효성 위원장은 “변 위원께서 힘을 실어주시니 확실히 하겠다”고 답했다.

티브로드 측은 “방통위 조사 전후는 물론 그 이후까지 문제가 된 도시청점검필터는 전면 금지시켰다”며 “본사에서는 전면금지를 수차례 강조해왔고 현재 사실 확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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