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진짜 수혜는 통신장비株…실적으로 입증

오이솔루션 `흑자전환`…에이스테크 등 영업이익 300%↑
"5G 서비스 상용화 속도전 수혜…1분기 실적 직결"
IT솔루션 업체도 수혜 `톡톡`…"선별적 투자 고려해야"
  • 등록 2019-05-16 오후 5:04:48

    수정 2019-05-16 오후 5:04:48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5세대(5G) 이동통신 소비가 도래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지각변동을 부르고 있다. 통신장비 부품업체들이 올해 1분기 눈부신 실적 증가세를 보이며 5G 수혜 기대감을 결과로 드러냈다. 5G용 기지국 안테나, 광트랜시버 등 부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주가도 단기 급등세를 보였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이솔루션(138080)은 전날과 같은 5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상한가로 거래를 마친 오이솔루션은 이날 장중 5만42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춤했다. 전날 10% 넘게 올랐던 에이스테크(088800)케이엠더블유(032500) 삼지전자(037460) 등도 이날은 하락 마감했다.

1분기 사업보고서 마감인 전날까지 상장사들의 실적 공시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시장은 실적에 따라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통신장비 부품업체들의 호실적이 돋보였다. 5G 서비스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한 속도전(戰)이 벌어지면서 투자가 급격히 확대됐고, 이는 1분기 실적으로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광트랜시버 국내 1위 업체인 오이솔루션의 1분기 매출액은 4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1.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7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사상 최대 분기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22.4%의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광트랜시버는 광(光)신호를 전기 신호로 바꾸거나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해주는 광통신 핵심모듈로, 5G 시대로의 전환에 따라 기지국·소형중계기(RRH) 등의 장비가 급증하면서 광트랜시버 수요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오이솔루션은 삼성전자·화웨이·에릭슨 등 글로벌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수익성이 높은 5G용 10Gbps, 25Gbps 광트랜시버 매출비중이 각각 28.2%, 56.9%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기지국 안테나와 무선통신(RF) 부품을 생산하는 에이스테크와 케이엠더블유도 5G 수혜 덕을 톡톡히 봤다. 에이스테크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8.3%, 290.5% 증가했다. 기지국 안테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1.2% 증가한 5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5G용 매출액은 201억원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국내 통신사에 납품한 5G 기지국 안테나가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케이엠더블유의 1분기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786% 급증했다. 마찬가지로 기지국 안테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7.5% 늘어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이 외에도 질화갈륨(GaN)을 이용한 트랜지스터와 전력증폭기를 생산하는 RFHIC(218410)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57%, 59% 증가했다. 서진시스템(178320)의 매출액도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하며 1000억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61% 급증했다. 서진시스템은 RRH 케이스를 생산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통신장비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5G 본격 투자로 1분기 통신장비부품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1.9% 늘었다.

통신장비를 직접 생산하는 업체들 뿐만 아니라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들의 실적도 개선됐다. 나무기술(242040)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9.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나무기술 관계자는 “보통 1분기는 IT기업 비수기인데, 올해는 5G 네트워크 가상화(NFV) 구축사업으로 약 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 2일 글로벌 업체와 52억원 규모의 5G 관련 인프라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다만 쏠리드(050890)에치에프알(230240)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쏠리드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78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유선전송장비와 중계기 등 회사에서 다루는 장비 특성상 매출 발생이 다른 업체들보다 늦어지는 차이일 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쏠리드 관계자는 “중계기는 기지국이 거점 지역에 들어가고 나면 기지국이 커버하지 못하는 음영지역에 들어가게 된다”며 “국내의 경우 4G에서 5G로 넘어가는 시기에 4G 관련 매출이 다소 정체됐지만, 2분기부터 5G 관련 매출이 본격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치에프알도 1분기 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실적 기대감으로 통신장비 업체들의 단기 주가 상승폭이 컸던 만큼 관련 기업들에 대한 추종매매보다 선별적 투자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이데일리

  •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김형철
  •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