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노조 “황수경 문제 없어..靑 자료요구 과했다”

1990년 통계청 개청 이후 첫 단독 국정감사
최기영 노조위원장 “청장 경질, 당황스러웠다”
“통계청 업무 방해 받을 정도로 자료 요구 많아”
  • 등록 2018-10-15 오후 5:11:49

    수정 2018-10-15 오후 5:11:49

황수경 전 통계청장은 8월2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통계가 정치적 도구가 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며 “지난 1년 2개월 동안 큰 과오 없이 청장직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8월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최근 통계에 대한 여러 논란이 많은 상황에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통계청이 되려면 가야할 길이 아직 멀다”고 말했다.[연합뉴스, 통계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가공무원노동조합 통계청 최기영 지부장(노조위원장)이 황수경 전 통계청장 경질과 관련해 “당황스러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 지부장은 “과거정부에서도 그랬지만 이번에 좀 과했다”며 청와대 등의 과도한 자료요구 문제를 지적했다.

최기영 지부장은 1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엄용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황 전 청장 교체 당시 통계청 내부 여론’에 대해 질의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최 지부장은 “청장이 오면 업무를 파악하고 본격적인 업무는 (취임 후) 1년쯤 되는 상황에서 보통 시작한다”며 “그런 상황에서 (청장이) 교체되니까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황 전 청장은 임기 1년2개월 만인 지난 8월에 교체됐다. 이후 신임 청장에 강신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선임됐다.

최 지부장은 황 전 청장 당시 상황에 대해 “노사 관계가 좋았다”며 “(황 전 청장이) 업무 열정이 있었고 별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황 전 청장의 역량, 조직 생활에 특별한 문제가 없었나’는 질문에도 “예”라고 답했다.

최 지부장은 과도한 자료요구 실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통계청) 직원의 정상적 업무가 있는데 업무가 방해를 받을 정도로 자료 요구가 많았다”며 “청와대, 기획재정부, 언론을 통틀어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 지부장은 어떤 자료 요구가 많았는지는 이날 밝히지 않았다.

앞서 최 지부장은 국감을 앞두고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화해서 자료 뽑아달라는 연락이 쇄도한다. 전화하면 당장 자료가 나오는 줄 안다. 직원들은 밤새고 있다”며 “통계 분석관을 뒀으면 한다. 고용, 가계, 복지 등 국민 관심사인 통계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분석관이 최소 2명 이상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엄용수 의원은 “황 전 청장이 의원실로 찾아와 업무 계획에 대해 소상히 소신을 말하는 것을 들었다. ‘열심히 하려고 하는구나, 소임 의식이 꽉 찬 청장’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황 전 청장은) 굉장히 많은 국민들이 아쉬워 하는 인사”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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