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뚝 떨어지는 채권 금리‥국고채 3년물 연저점 추락

미ㆍ중 무역갈등 격화 주요국 국채값 급등세
장 중 발표된 부진한 호주 고용지표 여파
안전자산 머니무브…채권값 강세 이어질 것
  • 등록 2019-05-16 오후 5:19:10

    수정 2019-05-16 오후 6:56:28

(사진=한은)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저점을 경신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전환하기 이전인 2017년 6월 이후 1년 11개월만 최저다.

미ㆍ중 무역갈등이 장기화하고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한층 고조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주요국 국채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3.5bp(1bp=0.01%포인트) 하락한 1.675%에 거래를 마쳤다. 기준금리가 1.25% 시절이었던 2017년 6월 13일(1.661%) 이후 최저다.

대표적 단기지표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5월 2.312%까지 상승(채권값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ㆍ중 무역 갈등과 이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 등으로 기준금리 인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7일짜리 금리인 기준금리(1.75%)보다 낮은 수준이다. 금리차는 7.5bp까지 벌어졌다. 지난 3월 28일(1.679%) 미국채 장단기(3개월물-10년물) 금리 역전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에 휩싸였던 당시 금리차보다 0.4bp 더 벌어졌다.

전날 이탈리아 재정위기 부각으로 유로존 경제에 대한 우려가 재발한 데다 장 중 발표된 호주 고용지표 부진도 채권 금리 하락을 부추겼다.

호주통계청(ABS)은 이날 4월 실업률은 시장 예상치 5.0%보다 높은 5.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는 “호주중앙은행 필립 로우 총재가 다음 주 명확한 금리 인하 신호를 내놓지 않으면 시장은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연내에 두 차례 금리를 내려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국채 가격 상승은 한국만의 모습이 아니다. 주요국 국채값도 연일 뛰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유럽 채권시장에서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bp 낮은 -0.10% 선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0.13%까지 떨어지며 2016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찍었다.

같은 날 뉴욕 채권시장에서도 미국 10년물 금리는 2017년 12월 이후 최저인 2.3768%를 기록했고, 단기물인 2년물은 연방기금금리 하단인 2.25%보다 낮은 2.1637%를 나타내 지난해 2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도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기대감을 차단하고 있어 채권 가격이 더 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중 무역 분쟁이 경제 지표로 반영되는 시차를 고려하면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더 명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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