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수혜' 실적으로 보여준 통신장비株, 코스닥 주도주로 부상(종합)

통신 부품·장비 업체들, 동반 '어닝 서프라이즈'
5G 인프라 투자로 수요 급증
"5G 상용화 이제 시작 단계…투자 확대 지속"
  • 등록 2019-05-16 오후 5:19:57

    수정 2019-05-16 오후 7:31:00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이데일리 김대웅 이후섭 기자] 5G 시대가 본격 열리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통신 부품·장비 업체들이 주도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련기업들은 5G 인프라 투자의 직접적 수혜를 누리며 올 들어 고성장세를 지속, 시가총액 합산 4조원대로 덩치가 커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5G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프라 투자가 계속해서 속도를 낼 것이라며 관련주들의 장기 랠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1분기 눈부신 실적 증가세를 보이며 5G 수혜가 단순히 기대감만이 아님을 입증했다. 5G용 기지국 안테나, 광트랜시버 등 관련 부품·장비 매출이 증가하면서 이익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기업도 상당수다. 최근 5G 상용화 첫 단계에서 통신 품질 이슈가 제기된 것도 오히려 설비투자에 더욱 속도를 내게 하며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 통신장비株, 줄줄이 1분기 ‘깜짝 실적’

16일 금융감독원 및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내 통신장비 업체들의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주가도 동반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RFHIC(218410) 케이엠더블유(032500) 오이솔루션(138080) 삼지전자(037460) 등 주요 통신장비주들의 시총 합계는 줄잡아 4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올 들어 가파른 랠리를 펼치며 최근 1년 사이 덩치가 두배 이상 커졌다. 특히 분기보고서 제출 마감일인 전일 상당수의 기업들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주가가 환호했다.

광트랜시버 국내 1위 업체인 오이솔루션은 이날 보합세를 기록했지만 전일 상한가로 치솟으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작년 말 1000억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이 4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가파른 주가 상승세만큼 실적도 고성장세다. 오이솔루션의 1분기 매출액은 4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1.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7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사상 최대 분기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22.4%의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광트랜시버는 광(光)신호를 전기 신호로 바꾸거나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해주는 광통신 핵심모듈로, 5G 시대로의 전환에 따라 기지국·소형중계기(RRH) 등의 장비가 급증하면서 광트랜시버 수요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기지국 안테나와 무선통신(RF) 부품을 생산하는 에이스테크와 케이엠더블유도 5G 수혜 덕을 톡톡히 봤다. 에이스테크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8.3%, 290.5% 증가했다. 기지국 안테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1.2% 증가한 5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5G용 매출액은 201억원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국내 통신사에 납품한 5G 기지국 안테나가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케이엠더블유의 1분기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786% 급증했다. 마찬가지로 기지국 안테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7.5% 늘어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 “5G 시대 이제 개막…설비투자 확대 지속될 것”

5G 상용화는 올 들어 전 세계적으로 통신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가 시작됐고 전용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통신사들도 5G 상용화를 앞두고 테스트와 인프라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주요 통신사들은 본격적인 서비스에 앞서 통신 인프라 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4G 설비투자 사이클 이후 5~6년 만에 5G 인프라 투자 확대 시기에 진입하면서 통신장비 업계는 대호황을 맞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올해 미국, 중국, 일본, 한국의 합산 설비투자 금액은 약 137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은 당초 예상보다 6개월 이상 빨라진 지난 4월 5G 서비스를 전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지난 4월 말 기준 가입자는 26만명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최초의 5G 단말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에 이어 이달 중 LG전자의 V50 씽큐 5G, 하반기 중 갤럭시노트10 등이 출시되면서 가입자는 차츰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5G 속도 품질이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나오고 서비스 불통 지역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설비투자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통신 3사는 당초 예상보다 더 빨리 전국망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연내 85개시의 주요 거점에 8만개 내외의 기지국을 구축하기로 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G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올해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시대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주요 통신사 설비투자 확대의 원년이기도 해 통신, 네트워크, 테스트 장비 업체들에게 초기 수혜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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