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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 기업은 1분기 눈부신 실적 증가세를 보이며 5G 수혜가 단순히 기대감만이 아님을 입증했다. 5G용 기지국 안테나, 광트랜시버 등 관련 부품·장비 매출이 증가하면서 이익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기업도 상당수다. 최근 5G 상용화 첫 단계에서 통신 품질 이슈가 제기된 것도 오히려 설비투자에 더욱 속도를 내게 하며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통신장비株, 줄줄이 1분기 ‘깜짝 실적’
16일 금융감독원 및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내 통신장비 업체들의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주가도 동반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RFHIC(218410) 케이엠더블유(032500) 오이솔루션(138080) 삼지전자(037460) 등 주요 통신장비주들의 시총 합계는 줄잡아 4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올 들어 가파른 랠리를 펼치며 최근 1년 사이 덩치가 두배 이상 커졌다. 특히 분기보고서 제출 마감일인 전일 상당수의 기업들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주가가 환호했다.
기지국 안테나와 무선통신(RF) 부품을 생산하는 에이스테크와 케이엠더블유도 5G 수혜 덕을 톡톡히 봤다. 에이스테크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8.3%, 290.5% 증가했다. 기지국 안테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1.2% 증가한 5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5G용 매출액은 201억원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국내 통신사에 납품한 5G 기지국 안테나가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케이엠더블유의 1분기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786% 급증했다. 마찬가지로 기지국 안테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7.5% 늘어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5G 시대 이제 개막…설비투자 확대 지속될 것”
5G 상용화는 올 들어 전 세계적으로 통신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가 시작됐고 전용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통신사들도 5G 상용화를 앞두고 테스트와 인프라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주요 통신사들은 본격적인 서비스에 앞서 통신 인프라 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4G 설비투자 사이클 이후 5~6년 만에 5G 인프라 투자 확대 시기에 진입하면서 통신장비 업계는 대호황을 맞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올해 미국, 중국, 일본, 한국의 합산 설비투자 금액은 약 137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은 당초 예상보다 6개월 이상 빨라진 지난 4월 5G 서비스를 전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지난 4월 말 기준 가입자는 26만명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최초의 5G 단말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에 이어 이달 중 LG전자의 V50 씽큐 5G, 하반기 중 갤럭시노트10 등이 출시되면서 가입자는 차츰 확대될 전망이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G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올해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시대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주요 통신사 설비투자 확대의 원년이기도 해 통신, 네트워크, 테스트 장비 업체들에게 초기 수혜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