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 피해자가 경찰 돌아간 뒤 남긴 카톡에는..."

  • 등록 2018-10-18 오후 7:33:05

    수정 2018-10-18 오후 7:47:5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으로 경찰에 대한 공분이 커지고 있다. 이 사건의 관계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경찰의 1차 출동 후 약 10분에서 15분 사이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강서구 PC방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8일 현장 CCTV를 모두 분석한 결과 사건 피의자의 동생을 공범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에서 CCTV 영상과 함께 “형이 흉기를 휘두르는 동안 동생이 피해자의 양쪽 팔을 잡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경찰은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당시 피의자가 흉기를 꺼내기 전이었고 동생은 형이 흉기를 휘두르자 형을 적극 말리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동생이 흉기를 쥐고 있는 형의 손을 잡고 휘두르지 못하게 막으려 했다는 최초 목격자 3명의 진술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은 CCTV 영상에서 형이 피해자에게 항의하며 손가락질 할 때 옆에서 거들며 웃고 있는 모습과 쓰레기를 버리려 PC방에서 나오던 피해자를 보고 있다가 형에게 달려간 모습 등을 들어 동생을 공범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자신을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관련 관계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이날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찰이 처음 출동한 뒤 피해자가 PC방 관리자에게 보낸 카카오톡(카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사진=디시인사이드 PC방 갤러리
관계자는 “아르바이트 교육 시 ‘손님과 시비가 있고 시비가 커질 경우 그 즉시 경찰에게 신고해라”라고 교육한다. 피해자는 교육 받은 그대로 시행했고 경찰이 1차 출동을 했다. 약 15분간 경찰이 중재했고 피의자와 피의자 동생을 매장 밖으로만 내보낸 후 아무런 조치 없이 복귀하고 그 이후 피의자 형제는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경찰이 돌아간 후 매장 관리자에게 ‘7시30분쯤 목에 타투하고 안경 쓴 손님이 자리 치워 달래서 치워주고 있었는데 갑자기 욕하면서 카운터까지 오더니 혼자 계속 영업방해 하더니 경찰 부르고, 돈 환불 안 해주면 죽여버리겠다고 했다. 나중에 다시 찾아오겠다고 했다’는 카톡을 남겨뒀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PC방 관리자에게도 (피의자가) 죽여버리겠다고 했는데 과연 경찰이 출동했을 때 이와 같은 내용을 말 안 했을지 의문”이라며 “경찰은 1차 출동 시 신변에 위협이 될만한 내용은 이야기 안 했고 영업방해만 이야기 해서 그대로 갔다고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발 제대로 된 진실과 제대로된 처벌을 꼭 받았으면 좋겠다”며 “죽은 동생이 억울하지 않게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CCTV 화면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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