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평화의 길' 출범…"남북 평화 위해 함께 걷자"

  • 등록 2018-11-05 오후 9:53:26

    수정 2018-11-05 오후 9:55:06

시민단체 ‘평화의 길’이 5일 오후 서울시민청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평화의 길 이사장 명진 스님(가운데),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평화의 솟대’ 퍼포먼스에서 고깔을 쓰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함께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뉴스 속보팀] 한반도 평화 통일에 대중의 참여 단체를 지향하는 시민단체가 새로 출범했다.

사단법인 평화의 길(path to peace)은 이날 오후 7시 서울시민청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한국진보연대, 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6·15 남측언론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평화의 길은 이날 발표한 창립 선언문에서 “평화의 길은 이 땅에서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고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조직”이라며 “내 마음의 평화를 성찰하고 우리 이웃의 평화를 위해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평화의 길 이사장은 명진 스님이 맡았다. 이밖에 올해 6월부터 준비위원장을 맡아 출범을 준비한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과 김기석 성공회대 총장, 김윤길 불교아카데미 원장, 박민수 은혜공동체 담임목사, 박창일 신부 등 11명이 이사로 참여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명진 스님은 “평화의 길이라는 단체가 없어지고 평화라는 말을 쓸 필요도 없을 만큼 평화로운 세상이 하루빨리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평화의 길은 이날 남북협력사업, 나눔지원사업, 국제연대사업, 수행실천사업 등 4대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이 단체는 또 개성공단, 금강산, 백두대간 등을 목적지로 ‘3대 걷기 운동’도 벌일 예정이다.

걷기 운동의 첫 번째로 오는 25일 남북 당국과 유엔군사령부의 승인·협조를 통해 ‘걸어서 개성공단 가자’ 행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와 박원순 시장은 이날 총회에 참석해 ‘평화의 길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명진 스님과 대화를 나눴다.

문 특보는 북미 관계의 전망을 묻는 말에 “지금까지 미국이 북한을 다룬 방법은 국제법을 어기면 벌을 준다는 ‘죄와 벌’의 형식이었다”며 “이제 이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북한의 잘한 행동에는 그에 상당하는 면제 등을 해줌으로써 상황이 쉽게 개선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남북 평화 통일을 위한 서울시의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서로 실제 관계가 깊어지려면 중앙 정부 외에 지방정부와 민간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2032년 하계 올림픽을 공동 개최하려고 하는데 성사된다면 어마어마한 역사적 의미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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