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기아차 사내이사로 선임…경영보폭 확대

다음달 15일 정기 주주총회서 결정
현대차 이어 기아차서도 등재
통상임금 등 난관..'책임경영' 포석
  • 등록 2019-02-21 오후 8:05:58

    수정 2019-02-21 오후 8:05:58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기아자동차(000270)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지난해 그룹을 총괄하는 자리인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보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기아차에 따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기아차 비상근이사로서 임기가 끝나는 다음 달 1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2005~2008년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으며,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현대차 부회장을 맡으면서 기아차에서는 비상근이사로 이사회에 참석했다.

기아차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정 부회장이 지난해 9월 그룹 총괄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재선임되는 다음 임기는 사내이사로 바꾸기로 의결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 사내이사에 등재한 것은 ‘책임 경영’을 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비상근이사에 비해 사내이사의 권한과 책임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그룹의 의사결정을 총괄하는 수장으로서 권한과 책임이 커진 만큼 내부적으로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기아차 이사회에서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아차는 1·2심 모두 사측이 승소한 현대차와 달리 22일 통상임금 항소심 판결 등을 앞두고 있어 긴장감이 팽배하다. 2017년 1심은 사측이 패소했다. 최근 최준영 기아차 대표이사 부사장은 “통상임금 논란을 멈춰달라”고 사내 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경영진이 통상임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조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을 앞둔 현대차 그룹은 앞으로 정 수석부회장이 기아차 사내이사로 등재되면 사외이사 역할 확대 등 이사회 거버넌스 선진화에도 힘을 실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정 수석부회장과 ‘친정’인 기아차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그는 밑바닥부터 천천히 경영 수업을 받은 후 기아차에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기아차 사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피터 슈라이어 당시 폭스바겐 디자인 총괄을 영입해 기아차에 ‘디자인 경영’을 접목했다. K시리즈, 쏘울, 모하비 등 기아차 대표 차종은 디자인경영의 결실로 꼽힌다. 특히 모하비는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몰고 다니면서 ‘정의선 차’로 불려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기도 했다.

이밖에 기아차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한우 기아차 사장도 재선임하며 주우정 기아차 재경본부장(전무)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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