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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423.36포인트(1.87%) 떨어진 2만 2271.30에 마감했다. 지난주 목요일에 이어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닛케이지수는 8월 21일 이래 최저치로 돌아왔다. 토픽스(TOPIX) 역시 전장 대비 27.01포인트(1..59%) 떨어진 1675.44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므누신 장관이 “무역협상에서 어떤 나라와도 환율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 일본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하자 시장이 동요했기 때문이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한 양자 무역협정인 ‘미-일 상품무역협정’(TAG·Trade Agreement on Goods)에 환율 조항을 넣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은 캐나다, 멕시코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하면서 “환율의 개입을 포함,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자제한다”는 조항을 명기했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가 미-일 무역협정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한때 1달러 대 111엔대를 기록했다. 전장 대비 0.51% 하락한 것이다(엔화 가치 상승). 므누신 장관의 발언 영향력은 제한적이었지만 시장은 일 기업 실적 호조의 전제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미쯔이스미토모(三井住友) 에셋매니저먼트는 엔화가치가 1달러당 110엔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서 주요 일본 기업 227개사의 올해 경영이익률을 11%로 봤다. 미쯔이스미토모 에셋메니저먼트의 이치카와 마사히로는 “현재 엔저 수준에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추측했으나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11대에 머무른다면 전망치 역시 수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날 우리 국무회의에 준하는 임시 각의에서 내년 10월 소비세율을 예정대로 10%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소비 냉각을 우려하는 시선도 매도세에 힘을 보탰다. 도쿄 증시 1부에서 이날 ‘팔자’ 주문은 약 2조 5945억엔(속보치·26조 30009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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