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나는 갈 수 있다” 김정은 평양초청 사실상 수락

文대통령, 18일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한반도 정세 논의
아직 변수 있지만 교황 방북 최종 성사시 비핵화 급물살
文대통령, ASEM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 이동…英·獨과 정상회담
  • 등록 2018-10-18 오후 8:28:10

    수정 2018-10-18 오후 8:28:10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 교황 서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로마=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양 방문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중재에 이어 또 하나의 외교 드라마가 만들어질 분위기다. 아직 변수는 있지만 교황의 방북이 최종 성사될 경우 한반도 비핵화 진전은 물론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한 한반도 정세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티칸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8일 교황궁 2층 교황서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한반도 평화정착을 비롯한 공동 관심사를 논의했다. 교황은 특히 문 대통령이 전달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방문 초청에 대해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한 것이다.

유럽 5개국 순방의 최대 하이라이트였던 교황청 방문에서 기대 이상의 외교적 성과를 올린 것이다. 한반도 정세는 그동안 3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이후 화해무드의 큰 틀이 만들어졌지만 비핵화 후속조치, 종전선언, 제재완화를 둘러싼 교착국면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세계 종교 지도자로서 권위와 영향력이 막강한 교황이 방북을 긍정 검토한다는 언급만으로도 한반도 비핵화 진전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다만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유럽사회의 높은 비판적 기류는 물론 북한 내부에 실질적인 종교의 자유가 없다는 점에서 최종 성사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문 대통령은 18일 이탈리아·바티칸 공식방문을 마치고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 ASEM)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벨기에 방문 기간 동안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각각 양자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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