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21명으로 늘어난 크림반도 총격·폭발 사건… 단독범행 아닐 수도

  • 등록 2018-10-18 오후 10:58:52

    수정 2018-10-18 오후 10:58:52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크림반도 동부 항구도시 케르치의 한 기술전문학교(콜레쥐)에서 17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격·폭발 사건으로 발생한 사망자가 21명으로 늘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큰 병원으로 후송 대기 중이던 여학생 1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사망자가 늘었다. 사망자 가운데 16명은 학생, 5명은 교사 및 교직원이며, 사망 학생 중 12명이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로 파악됐다. 부상자 중에도 10여 명이 중태라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현지 일간 노바야 가제타 등에 따르면 용의자는 사고 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18세의 블라디슬라프 로슬랴코프로, 17일 정오께 학교 건물 2층에서 동료 학생들을 향해 사냥총을 난사했다. 이후 1층으로 내려온 그는 구내식당에서 사제 폭탄을 터뜨렸고 다시 2층 도서관으로 올라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법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러시아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에서 다중 살해로 범행 성격을 수정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로슬랴코프가 학교 교사들과의 갈등으로 총격 사건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용의 학생의 옛 여자친구는 RT 방송에서 “블라디슬라프가 자주 친구들과 다툰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동급생들이 자신을 모욕하기 시작했다면서 사람들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로슬랴코프는 무기에 관심이 많았고 사격 클럽에도 다녔으며, 지난달 초엔 정식으로 무기 소지 허가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한 현지 언론은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빌어 “용의 학생이 서바이벌 게임 팀에 속해 있었고 화학을 잘 이해했다”면서 “질산암모늄을 이용해 폭발물을 직접 만들었을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크림공화국은 이번 사건이 로슬랴코프의 단독 범행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크림공화국 악쇼노프 수장은 “학생이 혼자서 폭발과 총격 범행을 저지를 수는 없다. 범행 현장엔 혼자 있었지만 준비 과정에서 공모자가 있엇을 것”이라며 “누가 그의 범죄를 준비시켰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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