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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변호사는 문자로 해촉을 통보받은 지 닷새만인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의 한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수정당 재건이 이제는 어려워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변호사는 “한국당 인적쇄신이 말처럼 쉽지 않다”며 “적어도 절반은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조강특위 권한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
전 변호사는 “김 위원장이 팔을 자르는 기분이라고 했는데, 그분이 대통령이고 제가 비서면 팔을 자른다는 기분을 이해하겠다”면서도 “하지만 제가 그분 수족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분이 당 기강을 강조했는데 현대 정당 민주주의를 대단히 오해하고 있다”며 “기강은 군사정권에서나 쓰는 용어. 군사정권 내 획일적인 정당이라면 모르겠는데 어떻게 기강을 얘기하느냐”고 반발했다.
아울러 전 변호사는 김 위원장이 자신이 요구한 전권(全權)이 ‘전례 없는 권한’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김 위원장이 ‘내가 최종결정권자’라고 하고 심지어 ‘전권을 준 게 아니라 전례 없는 권한을 준 것’이라고 했다”며 “자칫 잘 못 들으면 말장난”이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