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한국당, 혁신 거부…적어도 절반은 물갈이해야”

14일 여의도 국회 인근 사무실서 기자간담회
"지금까지 보스 흉내 낸 분들 정말 자중해야"
"김병준 얘기한 기강, 군사정권서 쓰는 용어"
  • 등록 2018-11-14 오후 3:18:53

    수정 2018-11-14 오후 4:15:43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먹던 우물에 침을 뱉고 싶지 않지만 혁신을 거부한 당에 아무런 미련이 없다”고 말했다. 인적청산을 위해 전당대회를 연기하자는 자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한국당에 재차 비난의 화살을 날린 셈이다.

전 변호사는 문자로 해촉을 통보받은 지 닷새만인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의 한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수정당 재건이 이제는 어려워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변호사는 “한국당 인적쇄신이 말처럼 쉽지 않다”며 “적어도 절반은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보스 흉내 낸 분들은 정말 자중해달라”며 “여러분이 자중을 안 하면 한국당이 아니라 대한민국 보수의 미래가 없다”고 전했다. 또 “국민을 정말 사랑한다면 한국당에서 지금까지 폼을 잡고 산 분들은 물러나 달라”며 “새로운 신진에게 길을 열어줘야 하고 지금이 그 적기”라고 강조했다.

전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조강특위 권한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

전 변호사는 “김 위원장이 팔을 자르는 기분이라고 했는데, 그분이 대통령이고 제가 비서면 팔을 자른다는 기분을 이해하겠다”면서도 “하지만 제가 그분 수족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분이 당 기강을 강조했는데 현대 정당 민주주의를 대단히 오해하고 있다”며 “기강은 군사정권에서나 쓰는 용어. 군사정권 내 획일적인 정당이라면 모르겠는데 어떻게 기강을 얘기하느냐”고 반발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비대위회의에서 전 변호사 해촉에 대해 “당의 기강이 흔들려서는 어떤 쇄신도 혁신도 불가능하다”고 한 바 있다.

아울러 전 변호사는 김 위원장이 자신이 요구한 전권(全權)이 ‘전례 없는 권한’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김 위원장이 ‘내가 최종결정권자’라고 하고 심지어 ‘전권을 준 게 아니라 전례 없는 권한을 준 것’이라고 했다”며 “자칫 잘 못 들으면 말장난”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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