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파고에도..'터줏대감' 펀드에 돈 몰렸다

KB액티브배당펀드, 최근 6개월새 823억원 유입 '최다'
트랙레코드 쌓은 운용사 간판펀드에 대한 신뢰..자금 유입 이어져
  • 등록 2018-11-15 오후 5:05:40

    수정 2018-11-15 오후 5:11:32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안갯속 증시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돈이 몰린 펀드들이 있다. 최근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가운데서도 새로 설정된 펀드보다는 꾸준히 장기성과를 내면서 명맥을 이어온 ‘터줏대감’ 펀드들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고배당주(株)의 매력이 높아진 가운데 배당주펀드와 성장·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에 자금유입이 나타나고 있다.

15일 KG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6개월여간(6월~11월12일)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KB액티브배당자(주식)A Class’에 823억원 규모 순유입되면서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KB액티브배당은 2010년 설정돼 운용순자산 3025억원 규모인 대형펀드다. 같은 기간 ‘베어링고배당자(주식)ClassA’펀드와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자(주식)C형’펀드에도 각각 275억원, 134억원 가량 들어왔다.

이 펀드들은 해당 운용사의 간판 펀드로 꾸준한 장기성과를 이어온 상품이다. 특히 자금 유입이 많은 상위 10개 가운데 4개 펀드가 배당주펀드로 최근 주가급락으로 인한 배당매력이 높아진 가운데 연말 배당 시즌이 맞물리면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KOSPI200의 연말배당 수익률을 1.7%를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증시 하락으로 주가가 조정받으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값인데 배당금이 늘거나 주가가 하락할수록 배당수익률은 높아진다.

성장주와 가치주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다스신성장기업포커스(주식)A1’펀드에도 256억원 가량이 몰리면서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 펀드는 지난 2010년 설정돼 성장가능성이 높거나 점유율이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해당 운용사의 간판펀드다.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주식)종류C’펀드와 ‘신영마라톤소득공제자(주식)C형’펀드도 각각 225억원, 136억원 가량이 유입됐다. 가치주 투자로 잘 알려진 한국밸류운용과 신영운용의 간판펀드들이다. 이외에도 ‘교보악사Hi-Korea적립식멀티K- 1D(주식)’펀드와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 1(주식)ClassA 4’펀드에도 각각 188억원, 103억원 규모가 들어왔다.

대부분의 펀드들이 오랜기간 트랙레코드를 쌓아 장기 성과가 꾸준하고 시장 수익률을 앞서고 있어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워낙 크다보니 소규모 펀드보다는 대형 간판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랜 기간 이어진 펀드에 대한 신뢰가 방어력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펀드들이 두자릿수 이상 손실을 내고 있기 때문에 현재 지수대에서는 더이상 환매 물량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형펀드들은 고정적으로 유입되는 적립식 투자금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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