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화재는 사회적 '타살'… 선거 때나 주거난민 찾아"

  • 등록 2018-11-14 오후 3:19:25

    수정 2018-11-14 오후 3:19:2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종로 고시원 화재와 관련, 주거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시민단체 집회가 열렸다.

안전사회시민연대·노년유니온·집걱정없는세상 등 시민단체들은 14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건물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시원을 “현대판 도시 빈민굴”로 규정한 이들은 “사람이 먼저라고 하지 않았나. 이런 지옥고에 사람을 살게 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에 대책을 요구했다. 준비한 대형 현수막에는 “고시원 참사는 사회적 타살이다. 국회와 정부가 주범이다”는 구호가 적혀있었다.

이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선거 때나 자신들에게 필요할 때만 쪽방, 고시원, 지하방을 찾거나 옥탑방 생활을 하며 보여주기식 대응만 했을 뿐 지옥고에서 신음하는 국민들을 거들떠보지 않았다”며 당국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했다.

전국세입자협회 활동가 윤성노씨는 고시원 생활 경험이 있다며, 스프링클러를 직접 가지고 와 이번 사고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그는 “바로 옆 소방골목에서 1만8천원을 주고 샀다. 이것만 있었어도 7명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각급 사회단체 활동가들은 고시원 관련 법안 미비, 안전 문제 등을 거론하며 고시원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집걱정없는세상 최창우 대표는 ‘지하방·옥탑·고시원폐쇄 및 공공임대주택요구 시민연대’ 출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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