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마크롱 여사와 루브르박물관서 친교일정…'모나리자' 관람 후 기념촬영

15일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친교일정 수행
한지를 활용해 복원된 루브르 소장 고가구 문화재 관람
루이 14세 초상화, 모나리자, 미켈란젤로 조각상 관람
  • 등록 2018-10-15 오후 10:37:10

    수정 2018-10-15 오후 11:00:17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전 (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 모나리자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리=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현지시간 15일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루브르박물관을 둘러보는 친교일정을 소화했다. 두 여사는 비공개 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에서는 일반인 관람객들과 함께 주요 미술품과 문화재를 관람했다.

두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루브르박물관 입구인 유리 피라미드 앞에서 만났다. 하늘색 원피스 차림으로 박물관 광장에 먼저 도착한 마크롱 여사는 잠시 후 검정색 정장에 재킷 차람으로 김정숙 여사가 나타나자 서로 양쪽 빰에 키스하는 프랑스식 ‘비쥬(Bisous)’로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는 “함부르크에서 만난 이후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며 뜨거운 환대에 감사를 전했고 마크롱 여사도 “오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반갑게 맞았다.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 이어 두 번째 회동인 만큼 두 여사는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고 도보로 이동하는 친화력을 과시했다.

‘루이 14세의 초상화’, ‘모나리자’ 등 관람…두 여사 이동 중 관람객 환호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오전 11시 30분께 루브르 박물관에 입장해 박물관측 관계자의 안내로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을 관람했다.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은 지난 2017년 6월 루브르 박물관이 전주 한지를 활용해 복원한 18세기 바이에른 왕국의 고가구다.

김 여사는 “한지는 나뭇결을 찢어서 떠서 종이처럼 만든다. 섬유질을 가지고 있어 견고하고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며 “그 어려운 것을 찾아서 복원하셨다니 정성이 대단하시다”고 칭찬했다. 루브르 박물관 관계자는 이에 “책상이 있는 606호는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곳”이면서 “독일 가구가 프랑스에 있고 한국의 한지로 복원을 했으니 3개국의 작품”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두 여사는 이어 ‘루이 14세 초상화’ 앞에 도착했다. 초상화 옆으로는 루이 14세 당시에 사용됐던 가구들이 전시돼 있는데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가구들은 유심히 살펴봤다. 김 여사는 특히 상체를 숙여가며 가구 무늬들을 세심하게 관찰하며 질문하기도 했다. 이어 여러 갤러리 중 가장 아름답고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는 ‘아폴론 갤러리’에 도착했다.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이 곳에서 루이 14세와 왕비가 실제로 사용했던 왕관 등을 둘러봤다.

마지막으로는 이날 친교일정의 하이라이트인 ‘모나리자’를 관람했다. 김 여사는 상체를 숙여 가며 가까이에서 작품을 바라보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두 여사는 특히 모나리자 앞에서 기념사진도 촬영했고 관람객들도 스마트폰으로 이 모습을 담기도 했다.

두 여사는 이동하는 도중 한국인을 포함한 다양한 관람객들이 환호를 보내는 이색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마크롱 여사는 웃으며 손을 흔들어 인사했고 김 여사도 “안녕하세요”라고 화답했다. 두 여사는 이어 프랑스 대혁명을 상징하는 유명한 그림인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에 이어 미켈란젤로 조각상을 관람한 뒤 환담을 끝으로 이날 친교일정을 마무리했다.

루브르박물관 관람 이후 별도 환담…김정숙 여사 “박물관 초대에 감사”

마크롱 여사는 “지난번에 선물로 주셨던 평창 엠블럼은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고 김 여사는 “평창에 못 오셔서 섭섭했다”며 “루브르 박물관은 길게 기다려서 봐야 하는데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김 여사는 특히 본인이 입고온 재킷을 가리키며 “한국과 프랑스가 함께할 수 있는 미래와 현재가 무엇인지 생각했다”며 ‘한글’로 디자인한 옷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시기가 비슷해 쌍둥이 취임”이라면서 “사회 변화에 대한 방향에 있어서 같은 뜻을 품고 있기에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마크롱 여사는 이에 최근 남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언급하며 평화의 길을 걷고 있는 한국에 대해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했다.

두 여사는 아울러 여성들의 경력단절, 보육, 고령화로 인한 노인요양, 미혼모의 출산과 양육 등 여성들에게 부과된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국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것 같다”고 말했고 마크롱 여사는 “여성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공감을 나타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전 (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으로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전 (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