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또 다시 '박스피' 갇힌다…고점 2400"

NH증권 2019 투자 포럼…내년 코스피 1950~2400pt 전망
상반기 저점 확인, 하반기 점진적 상승 전망
IT株 하락기 아냐…이통사·콘텐츠·2차전지 기대
  • 등록 2018-11-13 오후 6:20:57

    수정 2018-11-13 오후 6:20:57

최근 10년 코스피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내년 코스피 지수가 2년만에 다시 박스권에 갇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약 5년간 2000선 안팎을 오가며 지루한 흐름을 보였던 박스피(박스권+코스피)의 오명을 다시 떠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년 박스피 상·하단 확인 할 것”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본부장은 13일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2019 NH 투자포럼(Investment Forum)’에서 “올해 증시를 끌어 내렸던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의 통화긴축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두 가지 변수 중 한 개라도 해소가 된다면 시장이 좋아지겠지만 현재로서는 무리가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매년 말 사흘 동안 투자포럼을 진행해 내년도 국내외 증시 전망을 발표한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가 제시한 내년도 코스피 예상 밴드는 1950~2400포인트다. 긍정적인 관점으로 봐도 이날 종가(2071.23포인트) 기준으로는 상승 여력이 15.8%에 그친다는 전망이다.

투자주체들의 투자심리는 악화돼 단순히 싸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사들이지 않은 상태로 분석됐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포인트를 기준으로 현재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7배”라며 “이는 과거 2008년 금융위기 시절 960포인트일 때 밸류에이션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기업 실적이 하향 조정되는 등 주가 상승의 버팀목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에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증시 우호적 환경 기대

다만 투자 기회는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에는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이 지속되지만 하반기부터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며 상승하는 ‘상저하고(上低下高)’흐름을 예상했다.

먼저 내년 하반기에는 기준 금리 가속기에서 벗어나는 시점인 만큼 증시에 자금이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 연말까지 1차례를 더 인상해 총 4차례, 내년 상반기에 2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오태동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1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상당기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 투자 기회를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분쟁도 내년 하반기를 앞두고 완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내년 9월 30일 예정돼 있는 미국 차기 대통령 입후보자 마감일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일시적으로 관계개선을 시도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현 정부의 관세정책에 불만이 있는 목소리가 존재하는 만큼 중국과의 통상마찰이 장기화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낮출 수 있어서다.

IT업종 과도기 국면…5G·2차전지 추천

산업 중에서는 추천업종으로 IT업종이 꼽혔다. IT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이지만 아직 추세적 하락 구간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IT업종은 5G와 VR(가상현실)등이 대중화를 앞둔 기술적 단절 시기로 볼 수 있다”며 “공급과잉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추세적 하락으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직 매출 확대 가능 지역이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5G와 2차전지, 게임, 소재·산업재 등에 대해서는 완만한 상승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관련 추천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000660)와 △SK텔레콤(017670)삼성SDI(006400)롯데케미칼(011170)스튜디오드래곤(253450)펄어비스(263750)OCI(010060)와이엠씨(155650)비즈니스온(138580)이 추천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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