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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는 매우 복잡한 문제…특별법 후속조치 필요”
김명자 회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3년 8개월 간 환경부 장관을 지내며 ‘헌정 사상 최장수 여성 장관’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장관 재직 시절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를 도입해 공기질을 개선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총은 이 같은 환경 이슈에 대한 과학적 중지를 모으기 위해 올해 ‘미세먼지 국민포럼’, ‘플라스틱 이슈 포럼’(가칭)을 각각 6회씩 시리즈로 열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미세먼지만 해도 사실 원인, 위험성, 성분 등 여러가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많은데 인벤토리 구축은 잘 안 돼 있다”며 “포럼을 통해 주요 키워드를 나열해 사실 확인을 하고 더 나아가 각 경제 주체별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어떻게 동참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사람 중심의 과학기술 정책’을 통해 연구자 중심의 연구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현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에 대해 김 회장은 “과학자들이 연구개발 활동에 자부심을 갖고 전념할 수 있게 기를 살려주고 그런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연구개발에서 너무 행정부담이 크다는 점 등의 애로사항이 있는데 이런 걸 풀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바람직한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정부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인들도 연구 윤리 등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바탕으로 서로 호흡을 맞춰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구자 중심’이 구호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연구개발에 헌신하고 있는 사람들이 ‘정말 연구자 중심’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정부의 지원 정책이 잘 짜여지고 집행되는 것 못잖게 과학자들도 연구윤리 가이드라인을 시대에 맞게 재정립하고 그것을 잘 지키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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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과학자도 인문학적 소양이 필수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과학자들은 보통 자신의 전문 분야만 깊고 좁게 파고드는 경향이 있는데 이제는 과학기술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졌기 때문에 반드시 인문학적 소양을 함께 갖춰야 제대로된 전문가가 될 수 있다”며 “이 같은 차원에서 사교육비 절감 등을 명분으로 기하 같은 어려운 과목을 빼는 수능과 교육제도로는 절대 4차산업혁명 인재를 키울 수 없기 때문에 기본을 제대로 가르치는 융합인재교육(STEAM)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 ”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