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2기 경제팀' 홍남기-김수현 좋은 조합…기대 크다"

"홍남기, 장점 많은 공무원…김수현, 합리적이고 겸손"
"2기 경제팀 기반 만들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 다할것"
"어려운 상황이지만 현 위기·침체론 전문적이지 않아"
  • 등록 2018-11-13 오후 7:55:51

    수정 2018-11-13 오후 8:14:51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건국대학교 신공학관 내 창업공간 ‘스마트팩토리’에서 열린 기술혁신형 창업 관련 경제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문재인 경제팀 1기를 이끌어 온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범 예정인 경제팀 2기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동연 부총리는 13일 서울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만남 후 기자들의 후임자 평가 요청에 “홍남기 후보자는 너무 잘 알고 있다. 실력 있고 추진력 강한 장점 많은 공무원”이라며 “기대가 크다. 잘 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지난 9일 경제팀1기의 ‘투톱’ 격인 김 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교체키로 하고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부총리 후보자로 지명하고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전 사회수석)을 임명했다. 김 부총리의 1년5개월 남짓 임기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김 부총리는 “김수현 실장도 잘 안다. 인사발령나자마자 연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실장에 대해 “언론 등에서 경직된 사람으로 표현하는 데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합리적이고 신축적이며 겸손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2기 경제팀은 좋은 조합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두 분 모두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것만으론 정책 성공의 필요충분조건이 될 수 없다”며 “언론과 시장, 정치권도 이들이 열심히 일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장 전 정책실장과의 갈등설에 대해선 “한편에선 소신을 지켜야 한다고 하고 다른 한편에선 엇박자를 얘기한다. 소신 지키며 엇박자가 안 나면 가장 좋겠지만 소신을 지키는 과정에서 이견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실장과 추구하는 목표는 같았지만 방법 등에서 차이가 난 것”이라며 “생산적인 토론을 했기에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지표가 말해주겠지만 1년 반 동안 하면서 나름대로의 성과가 있었고 소신껏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기간 동안 2기 경제팀이 적극적으로 일할 기반을 만들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를 찾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4당 원내대표를 만나 470조5000억원 규모의 2019년도 예산안의 법정기일(12월2일) 내 처리를 당부했다. 또 세법 개정안 등의 처리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까지도 정상 업무를 이어간다. 홍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을 거쳐 정식 취임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는 “(기재부) 간부회의 때도 지시했지만 내년 후임자가 와서 철학을 잘 담아낼 수 있도록 부담스러운 부분을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생산·투자·고용지표가 악화하며 경제위기나 경기침체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 “현 경제위기 논쟁은 전문적이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경제위기란 건 경제학적으로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그리스 재정위기를 말하는 것인데 현 상황은 그 범주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경기침체도 같은 맥락에서 2개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일 때나 하는 말이라고 했다.

김 부총리는 “이렇게 말하면 정부의 경제 인식이 안이하다고 하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며 “냉혹한 현실을 잘 인지하고 어떤 조치를 취할지 고민하는데 정책당국과 시장의 괴리가 크다는 지적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당국자가 위기론을 섣불리 말하는 건 시장에 끼칠 영향력 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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