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분기만에 흑자로 전환..여름 전력판매·원전 이용률↑

3분기 1.4조 영업흑자..전년 동기 比 49.7% 하락
  • 등록 2018-11-13 오후 8:32:38

    수정 2018-11-13 오후 8:42:27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올해 상반기 8000억 원대 영업적자를 낸 한국전력(015760)이 3분기 들어 흑자로 돌아섰다.

한전(015760)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 39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조 7729억 원보다 49.7% 감소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6조 40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7372억원으로 51.8%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45조4530억원, 영업이익 5805억원을 달성했다. 누적 당기순손실은 4318억원으로 적자를 면치는 못했다.

한전은 해마다 3분기 전기 사용이 증가하는 여름철을 끼고 있어 계절적으로 실적이 좋은 편이다. 한전은 3분기 실적 개선 요인에 대해 “다른 계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단가와 판매량 증가, 비용절감 등의 자구노력 영향”이라고 말했다.

3분기 전기판매수익은 올 여름 정부의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한시 완화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3847억원(4.8%) 증가했다. 한전은 지난 7∼8월 월평균 1670만가구에 가구당 1만2220원을 할인했으며, 관련 비용이 모두 3587억원에 달한다.

3분기 영업이익은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49.7%)에 그친다. 이와 관련 한전은 “국제연료가격 상승 등으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가 상승하고 민간발전사에 지급하는 전력구입비가 늘면서 3분기 영업비용이 1조9000억원 증가한 탓”이라고 해명했다. 작년 3분기 대비 유가가 46% 이상 급등하고 유연탄 가격도 26% 상승하면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는 1조원(23.5%)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올해 4월 시행한 정부의 유연탄 개별소비세 인상(kg당 30→36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으로 한전이 전력시장에 지급하는 가격이 19.5% 상승하는 등 민간발전사로부터 구입한 전력의 총비용이 9000억원(26.3%) 증가했다.

다만 상반기 영업적자의 주요 원인이었던 원자력발전소 이용률은 올해 1분기 54.9%, 2분기 62.7%, 3분기 73.2%로 개선됐다. 원전 이용률이 높을수록 원전보다 비싼 LNG로 생산한 전력을 덜 구매하기 때문에 한전 실적에는 긍정적이다.

한전은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계획예방정비 일정을 고려했을 때 4분기도 3분기 수준의 원전 이용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고유가 등 대외환경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고강도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전력그룹사와 공동으로 2조 5000억 원 규모의 비용절감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자 선정 등 해외사업 확대와 전력사업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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