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험생 '울컥'..."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 필적 확인 문구
  • 등록 2018-11-15 오후 6:44:30

    수정 2018-11-15 오후 7:25:3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의 수험생 필적 확인 문구다.

올해 필적 확인 문구는 김남조 시인의 시 ‘편지’ 첫 구절이다. 필적 확인 문구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지난 2006학년도 수능에서 처음 도입됐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 중 일부인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부터 매년 다양한 시구가 수능 필적 확인 문구로 쓰였다.

이 문구는 수험생의 필적으로 본인을 확인할 수 있으면서 긴장하고 있을 수험생에게 위안이 되는 문장을 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오후 광주 남구 동아여고에 마련된 광주교육청 26지구 제37시험장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학생들이 나와 마중 나온 부모를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수험생을 울컥하게 만들었다는 ‘편지’의 모든 구절이다.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뒤절 쓰면 한귀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이 시로 수능을 치룬 수험생과 수험장 밖에서 애태웠을 부모님들께 고생하셨다는 인사를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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