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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코스트코 등 일부 대형 유통 채널에 집중돼 온 ‘비비고’ 등 대표 브랜드 제품들을 북미 시장에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글로벌 음식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한식 문화와 접목할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하고, 비비고 제품 현지화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두 회사가 보유한 핵심기술을 융합해 ‘초격차’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 등으로 올해 미국 시장에서만 4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비비고 브랜드 만으로 오는 2020년까지 국내외에서 1조9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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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완스 인수는 세계 최대인 미국 시장 선점과 관련 인프라 확보 등을 통해 K푸드 세계화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적으로는 캐나다, 멕시코 등 인근 국가로의 시장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측은 “한식에서 1등이면서 세계적인 식품회사가 되는 것이 글로벌 전략”이라며 “현지에 맞는 회사는 인수해 현지 회사로 키워나가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 식품 업체뿐 아니라 미국와 유럽의 물류회사 인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은 지난 6월 미국 물류업체 DSC로지스틱스(DSC Logistics)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 유럽에서 슈넬레케그룹 인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슈넬레케그룹은 80년 전통을 지닌 독일 물류업체로,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회사다. 슈넬레케그룹 인수에 성공할 경우 앞서 인수한 독일 마인프로스트와 시너지 효과를 적극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인프로스트에 비비고 만두 등의 생산을 위탁했던 CJ제일제당은 유럽에서 비비고 만두 매출이 급증하자 아예 인수했다.
이처럼 그룹 차원에서 인수·합병에 적극 나선 것은 이재현 회장이 경영 목표로 내세운 ‘그레이트 CJ’ ‘월드 베스트 CJ’ 달성 차원이다.
CJ제일제당 측은 “물리적 통합을 넘어 각 사의 차별화 한 R&D, 생산, 마케팅, 영업 등 모든 역량을 집결해 최적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쉬완스의 브랜드 경쟁력과 인프라에 식품사업 R&D 역량과 한국 식문화 우수성을 앞세워 2025년까지 ‘아시안 가정간편식(HMR)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