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환영공연, '반갑습니다'로 시작해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마무리

평양대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 환영 예술공연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등 남측 가요 부르기도
  • 등록 2018-09-18 오후 10:45:04

    수정 2018-09-18 오후 10:49:02

평양 정상회담 첫날인 18일 평양대극장에서 진행된 환영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평양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프레스센터 녹화영상 캡쳐.)
[평양공동취재단·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정상회담 첫날인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마치고 삼지연 관현악단의 환영 예술공연을 감상했다.

이날 저녁 6시 30분부터 평양대극장에서 진행된 환영 예술공연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등의 특별수행원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의 공식수행원이 참석했다.

공연 감상을 위해 문 대통령 내외가 극장 안으로 들어서자 900석 규모를 꽉 채운 평양 시민들은 4분 가량 ‘만세’ 하며 환영의 함성을 보냈다. 이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내외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응답했다.

이날 ‘반갑습니다’라는 노래로 시작된 첫 공연에 평양 시민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흥을 북돋았고, 우리 수행원 가운데 조명균 장관도 사진을 찍으며 호응했다. 이 노래를 부른 북측 여성 가수는 노래 도중 “아름다운 평양을 찾아온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열렬히 환영한다”며 “남녘동포들에게도 뜨거운 인사를 보낸다”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어서는 ‘아리랑’이 가야금으로 연주됐고 배경 화면으로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장면이 송출됐다.

또 여성중창단 4명이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부를 때에는 김정숙 여사가 웃음을 띠고 공연을 지켜보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공연 중간 중간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향해 무언가를 설명해주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관현악단은 특히 ‘백두와 한나(한라)는 내 조국’이라는 노래에서 일부 가사를 ‘독도’로 개사해 부르면서 배경으로 ‘판문점선언’ 당시 두 정상의 방명록을 띄워 객석에서 열렬한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공연은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남북 선수단의 공동입장 영상을 배경으로 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연주하면서 마무리됐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공연이 끝나자 일어나 무대와 관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자 입장 때와 같이 ‘만세’ 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비롯해 정상회담 수행단은 공연 후 북한의 국빈용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환영 만찬을 이어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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