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오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쉬완스컴퍼니 인수계약과 관련된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CJ그룹이 지난 2011년 대한통운을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 대상은 쉬완스컴퍼니의 지분 80%로, 2조5000억원 수준에서 거래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100% 지분 인수를 추진했으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80%를 우선 인수한 뒤 나머지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 조항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인수에서 적자 사업부인 배달 사업(Schwan‘s Home Service) 부문은 제외됐다.
쉬안스컴퍼니는 냉동 피자·냉동 디저트 등을 판매하는 미국 냉동식품업체로 현재 네슬레에 이어 미국 냉동피자 소매시장 점유율 2위(19%)를 유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쉬완스컴퍼니 인수로 미국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J ENM은 유럽의 멀티커머스업체 스튜디오 모데르나를 인수를 추진해 왔지만 최근 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CJ ENM의 계열사 CJ헬로 매각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해당 매각 자금을 활용한 M&A를 검토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