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옥상서 중학생 떨어져 숨져…경찰 '집단폭행' 진술 확보(상보)

남녀 중학생 4명이 1명 집단폭행
아버지 험담 이유로 옥상 데려가 때려
경찰 '폭행진술' 확보…시신부검 예정
  • 등록 2018-11-14 오후 5:17:00

    수정 2018-11-14 오후 5:17:00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중학생이 친구 등 4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연수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A군(14) 등 남학생 3명(중학교 2학년생)과 B양(15) 등 여학생 1명(중학교 3학년생)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군 등 4명은 지난 13일 오후 5시20분께부터 6시40분께까지 인천 연수구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C군(14·중학교 2학년)을 손과 발로 때리고 C군이 옥상에서 떨어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군과 알고 지낸 A군 등 4명은 C군이 최근 A군의 아버지에 대해 험담했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C군은 A군 등과 다른 중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A군 등은 범행 당시 아파트 인근에서 C군을 만나 옥상으로 데려간 것으로 드러났다.

C군은 13일 오후 6시40분께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진 뒤 주민 신고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군 등 4명을 긴급체포했다.

A군 등은 경찰에서 “C군을 같이 때렸는데 갑자기 C군이 옥상에서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을 통해 C군의 정확한 사인과 얼마나 맞았는지, 어떻게 떨어졌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며 “A군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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