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886건

우리집 댕댕이도 비만, 반려견과 함께 다이어트해 봐요
  • 우리집 댕댕이도 비만, 반려견과 함께 다이어트해 봐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 해피 털찐 게 아니라 살찐 거였네!”가족이 된 반려견이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란다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하는 것이 바로 ‘체중’이다. 반려견 역시 체중이 늘어날 경우 각종 질병 발생의 위험성이 현저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불어난 강아지의 몸이 남일 같지 않다면, 이번 봄에는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체중 관리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사람과 동물, 각 분야의 비만 치료 전문가들에게 지방은 빼고, 건강은 채우는 효과적인 체중 관리 방법을 물었다.◇ 비만은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견에도 치명적비만클리닉 365mc 이길상 대표원장에 따르면 ‘비만’은 지방이 정상보다 더 많이 축적된 상태를 의미한다. 비만이 우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비만은 심장병, 당뇨, 관절염 및 각종 호르몬 질환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며, 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마찬가지다. 특히 의사 표현이 어려운 반려견이 비만일 경우 진단검사를 받는 데도 어려움이 생기고 수술을 위한 마취에도 위험성이 늘게 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 비만은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사람의 경우 체내 지방량을 측정해 비만을 판별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그러나 체내 지방량을 정확히 측정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시행하기가 어려워 간접적으로 평가하게 되는데, 그 중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를 이용해 측정하는 것이다. BMI는 자신의 몸무게(kg)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성인 비만의 기준을 체질량 지수 25kg/m2 이상일 경우로 규정하고 있으며, 체질량 지수 25.0~29.9kg/m2를 1단계 비만, 30.0~34.9kg/m2를 2단계 비만 그리고 35.0kg/m2 이상을 3단계 비만(고도 비만)으로 구분한다.강아지의 경우 일반적으로 ‘신체충실지수’를 통해 비만 정도를 파악한다. 샤인동물메디컬센터 김원중 내과 원장은 “반려견의 경우 수많은 종이 있기 때문에 체중이나 체형을 일반화 해 적정 체중을 찾기는 어렵지만, 수의학에서는 네슬레 퓨리나 펫케어 센터가 개발한 BCS(body condition score, 신체충실지수)를 참고해 강아지의 적정 체중을 판별한다”고 설명했다.BCS에 따르면 강아지의 신체충실지수는 총 9단계로 구분하며 ‘1~3’ 단계는 마름 단계, ‘4~5’단계는 적정 단계, ‘6~9’ 단계는 과체중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김 원장은 “갈비뼈 부근에 약간의 지방이 만져지고, 허리가 구분되지만 뚜렷하지 않으며 복부가 평평하다면 6단계 이상인 과체중 상태를 의심해봐야 한다”며 “이때부터는 식이 조절과 운동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살은 빠지고, 스트레스는 날리는 반려견 산책반려견과 함께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기로 결심했다면, 사람의 경우 한 달에 ‘2kg’, 반려견의 경우 일주일에 현재 체중의 ‘1-2%’ 감량하는 정도를 목표로 세우고 다이어트를 시작해 보자. 무거운 체중으로 인해 운동이 힘들다면 초기에는 칼로리 제한으로 시작해 천천히 체중을 감량한 뒤 운동을 시작하는 게 좋고, 이때 반려견과 함께할 운동으로는 ‘산책’을 추천한다.산책은 반려견의 스트레스 해소, 체중 관리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좋다. 미국심장협회(AHA)는 당뇨병 발병 위험을 줄이는 방법으로 ‘강아지 키우기’를 선정한 바 있다. 협회는 규칙적으로 강아지 산책에 나선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3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365mc 이길상 원장은 “반려견을 돌보며 신체 활동량을 늘리다 보면 적정 체중 유지는 물론 혈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식사 후 반려견과 함께 산책 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인슐린 민감성을 낮춰, 당뇨병도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니 반려견과 내 건강을 위해 따뜻한 봄날 산책을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이 원장은 이어 “다만, 지속적인 다이어트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가들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장기적인 체중 감량 계획을 세우는 게 좋으며, 다이어트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꾸준함’ 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365mc 제공
2024.03.25 I 이순용 기자
애플부터 아람코·벤츠·스벅까지, 글로벌기업 대표들 중국 찾았다
  • 애플부터 아람코·벤츠·스벅까지, 글로벌기업 대표들 중국 찾았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연례행사인 중국발전포럼이 열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기업 대표들과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수장과 석학들이 이번 행사를 위해 중국을 대거 방문했다. SK하이닉스 등 우리나라에서도 기업·학자 대표가 참여한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24일 중국 정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간 ‘지속 발전하는 중국’이라는 주제로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중국발전포럼이 열린다. 2000년부터 시작한 중국발전포럼은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관하고 중국발전연구재단이 주관한다. 세계와의 대화와 공동 발전을 목표로 중국 정부 고위 관료와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국제기구, 학자들의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중국발전포럼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 참석자들을 소개했다. 다국적기업 경영자 80여명을 포함해 약 400명이 참석했다고 주최측은 전했다.쿡 CEO를 비롯해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회장, 대런 우즈 엑손모빌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회장, 앨버트 불러 화이자 회장, 롤랜드 부시 지멘스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락스만 나라심한 스타벅스 CEO, 리사 수 AMD CEO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셸, 토탈에너지, 홍콩상하이은행(HSBC), 네슬레, 페덱스, 보쉬, BNP파리바, 히타치, 카길, 휴렛팩커드(HP), 바이엘, 퀄컴, 미쉐린, 티센크루프, 로레알, 매켄지앤드컴퍼니, 블룸버그 등의 CEO들도 참석한다.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 개막식에서 리창(왼쪽에서 4번째) 중국 국무원 총리를 비롯해 내빈들이 앉아있다. (사진=AFP)국제기구는 아제이 방가 WB 총재, 크리스티나 게오로기에바 IMF 총재가 참석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헤크먼 시카고대 교수,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런던 정경대 교수,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 등 석학들도 이곳을 찾았다.한국에서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각각 기업인과 학자 자격으로 방문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공동 CEO 조셉 배도 참석한다.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 경제는 회복력이 뛰어나고 잠재력이 크며 활력이 넘친다”면서 “우리는 작년부터 기업과 정기 소통을 위한 매커니즘을 구축했으며 정부 기업의 상호 신뢰가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해 상생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국제 환경은 심대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세계 경제 발전도 도전에 직면했다고 지적한 리 총리는 고품질 발전을 촉진해 세계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거시경제 정책 조정을 확대하고 대규모 장비·소비재 개선·교체. 산업 혁신, 새품질 개발을 촉진하겠다”고 전했다.해외 기업 대상으로 개혁 개방 의지도 다졌다. 리 총리는 “계속해서 시장 지향적이고 합법적이며 국제적인 일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중국이 더욱 개방되면 전 세계에 더 많은 상생 협력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이번 포럼 공개 심포지엄에서는 중국 지속 발전의 동력·전망, 탄소 중립, 인공지능(AI) 발전, 건강 산업, 디지털 산업 전환, 소비·내수 진작 등을 논의한다. 중국 인민은행과 주택도시농촌건설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시장감독관리총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등은 비공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에반 그린버그 최고경영자(CEO), 미중관계전국위원회 스티븐 올린스 회장, 미중기업협의회 크레이그 앨런 회장 등 미국 재계 리더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이달초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사실상 폐지됐던 리 총리는 이번 포럼에서도 역할이 축소됐다는 관측이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리 총리가 올해 포럼에서 기조연설외 기업인들과 별도 만남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2024.03.24 I 이명철 기자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머그잔 44만개 리콜…"화상 등 위험"
  •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머그잔 44만개 리콜…"화상 등 위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스타벅스가 크리스마스 선물 세트 등으로 선보였던 금속 머그잔을 리콜하기로 했다. (사진=CNN,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21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USCPSC)는 이날 네슬레USA 스타벅스 브랜드의 크리스마스용 금속 머그잔이 과열되거나 파손되는 사례가 12건 발생해 1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부상자 중 9명은 손가락 또는 손에 심각한 화상 또는 물집이 생겼으며, 나머지 1명은 손가락이 베여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머그잔을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극도로 뜨거운 액체로 채울 경우 과열되거나 깨질 수 있다”며 “이를 구매한 고객들은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그잔은 11온스와 16온스 두 종류로 금속으로 코팅돼 스타벅스 브랜드 로고가 새겨져 있다. 머그잔이 포함된 ‘크리스마스 머그 세트’는 스타벅스에선 매장이 아닌 온라인으로만 판매됐다. 오프라인으로는 타깃, 월마트, 군용 소매점인 넥스콤 매장에서 판매됐다. 판매 기간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였으며, 가격은 크기(용량)나 온·오프라인 매장 등에 따라 10달러, 13달러, 20달러 등으로 책정됐다. 스타벅스 측은 문제가 된 금속 머그잔 44만개를 리콜한다면서 “머그잔을 구입한 곳에서 반품하거나 네슬레USA 웹사이트를 통해 리콜 접수를 하면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리콜을 위해선 머그잔의 사진이나 선물 세트 식별 코드를 첨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3.22 I 방성훈 기자
"당 떨어질 때 초컬릿 못 먹겠네"…가격 또 오른다
  • "당 떨어질 때 초컬릿 못 먹겠네"…가격 또 오른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주요 코코아 공장이 원두인 카카오를 구매할 여력이 없어 가공을 중단하거나 줄였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트디부아르 신프라의 한 농장에 코코아 열매가 놓여 있다.(사진=로이터)로이터에 따르면 무역 소식통 4명은 아프리카 코코아 공장이 원두 부족을 겪으며 전 세계 초콜릿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공장들은 카카오 열매를 코코아 가루나 액상, 버터 형태 등으로 가공해 전세계 식품 업계에 공급한다.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는 전 세계 코코아의 60%를 생산한다. 주요 카카오 가공업체들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카카오 가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속속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의 9개 주요 공장 중 하나인 국영기업 트랜스카오도 같은 이유로 최근 원재료 구매를 중단했다. 두 명의 업계 소식통은 로이터에 트랜스카오 공장이 사실상 유휴 상태라고 전했다. 전 세계 코코아 무역에서 주요 무역업체인 카길은 지난달 코트디부아르의 주요 코코아공장들과 거래를 일주일 동안 중단했다. 카길 역시 주요 공장이 원재료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코아 재배 2위 국가인 가나에서는 국영 코코아 가공 회사(CPC)를 포함한 8개 공장 대부분이 작년 10월부터 반복적으로 작업을 중단했다. CPC는 카카오가 부족해 총생산 능력의 20%만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원재료인 카카오가 귀해지면서 글로벌 코코아 거래 매커니즘도 무너지고 있다. 농부들이 코코아 원두를 현지 딜러에게 판매하고, 이 딜러는 카카오를 가공 공장이나 글로벌 무역업체에 판매한다. 이들은 원두나 코코아 버터나 파우더 등의 제품을 네슬레, 허쉬 등 글로벌 초콜릿 업체에 공급한다. 상인과 가공업체는 최대 1년 전에 미리 합의된 가격으로 현지 딜러로부터 원두를 구매하고, 현지 규제 당국은 농부들이 카카오에 대해 청구할 수 있는 농가 가격을 낮게 책정한다. 그러나 올해는 카카오 부족 사태로 현지 딜러가 농부들에게 산지 가격에 프리미엄을 얹어 지급하는 등 거래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됐다는 평가다. 코코아 공장들이 개점 휴업 상태에 들어가면서 코코아 선물 가격은 1년 전보다 2배 넘게 급등했다. 코코아 값 고공행진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3년간 가뭄 등 재해와 병충해 확산으로 원두 생산량이 급감한 가운데 올해 역시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코코아 기구(ICCO)는 이번 시즌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이 10.9% 감소한 445만t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로이터는 “초콜릿 제조업체들이 지금까지 소비자 가격을 세 차례 인상한 데 이어 조만간 네번째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4.03.14 I 양지윤 기자
네슬레코리아, ‘디카프 블론드 에스프레소 로스트’ 출시
  • 네슬레코리아, ‘디카프 블론드 에스프레소 로스트’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네슬레코리아는 자사 네스프레소 전용 스타벅스 캡슐 커피의 신제품인 ‘디카프 블론드 에스프레소 로스트’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네슬레코리아는 앞서 출시해 인기를 얻은 ‘디카프 에스프레소 로스트’에 이어 보다 낮은 강도의 디카프 블론드 에스프레소 로스트로 디카페인 캡슐 라인업을 강화했다.이번 신제품은 스타벅스의 인기 블렌드인 블론드 에스프레소 로스트의 디카페인 버전으로 달콤한 향은 물론 부드럽고 균형 잡힌 맛을 선사한다. 이에 따라 네스프레소 전용 스타벅스 캡슐은 싱글 오리진, 디카페인 등 총 14가지 제품이 되면서 소비자에게 더 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게 됐다.네슬레코리아 커피사업부 담당자는 “신제품 디카프 블론드 에스프레소 로스트는 건강한 커피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네슬레는 풍부한 캡슐커피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취향에 따른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네슬레코리아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체험단 리뷰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0일까지 카카오톡 플러스 채널에서 ‘스타벅스 앳홈’ 공식 계정을 친구 추가 후 체험단 신청서를 제출한 소비자 중 100명을 추첨해 다양한 네스프레소 전용 스타벅스 캡슐 및 머그를 증정할 예정이다.
2024.03.04 I 김정유 기자
페리에 위생 논란에…식약처 "국내 기준상 문제 없어"
  • 페리에 위생 논란에…식약처 "국내 기준상 문제 없어"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탄산수 ‘페리에’의 위생 논란에 대해 “프랑스 현지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을 보면 안전상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해외에서도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회수) 사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27일 밝혔다.27일 오후 서울 시내 마트에 진열되어 있는 ‘페리에’. (사진=뉴시스)페리에는 글로벌 식품사 네슬레가 생산하는 탄산수 제품이다. 지난달 한 해외 언론 매체는 네슬레가 제품 생산 과정에서 프랑스 규제를 위반한 수처리 법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이에 국내에서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전 매장에서 페리에 판매를 중단키로 결정한 데 이어, 유통 및 커피 전문점들이 판매 중단 검토에 돌입했다.판매 중단 사태가 이어지자 식약처가 진화에 나섰다. 식약처에 따르면 네슬레는 품질 유지 목적으로 2021년까지 유럽연합(EU) 기준에 맞지 않은 자외선 처리와 불순물 제거를 위한 활성탄 필터를 사용해 왔으나, 이후에는 해당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다. 국내 품질 관리 기준상으로는 해당 방법이 허용된다.식약처는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유통 중인 페리에 제품의 중금속, 세균 등 수치가 국내 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하는 수거 검사를 진행 중이다.식약처는 “부적합이 확인되면 신속히 회수 조치할 예정이며, 통관 단계 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2.27 I 박소영 기자
외국 따라하던 백화점, 이젠 성공노하우 전수…더현대 서울, 태국行(종합)
  • 외국 따라하던 백화점, 이젠 성공노하우 전수…더현대 서울, 태국行(종합)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이 더현대 서울의 성공 노하우를 태국에 수출한다. 한국 백화점업계가 일본 등 선진국 백화점을 따라하기에 급급했던 과거에 달리, 이제는 해외에서 닮고 싶은 백화점으로 위상이 올랐음을 보여준다.◇ 더현대 서울의 성공, 중소·중견브랜드까지 ‘낙수’20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 시암 피왓 빌딩에서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사진 왼쪽), 차다팁 추투라쿨 시암 피왓 그룹 총괄 CEO가 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은 태국 시암 피왓 그룹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전날 방콕 시암 피왓 빌딩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태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에 더현대 서울의 우수성을 알려 나갈 것”이라며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1958년에 설립된 시암 피왓 그룹은 시암 파라곤, 시암 디스커버리, 시암 센터, 아이콘시암 등 쇼핑몰을 운영 중인 태국의 대표 유통 기업이다. 시암은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쇼핑 명소인 명동과 고급스러운 강남을 합친 듯한 상권이다. 현대백화점은 협약에 따라 이 쇼핑몰들 가운데서 ‘K콘텐츠 전문관’을 운영키로 했다. K콘텐츠 전문관은 K푸드·K팝·K웹툰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다양한 K콘텐츠로 구성할 계획이다.아울러 현대백화점은 K콘텐츠 전문관 일부 매장에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를 입점시켜, 이들 브랜드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적극 도울 방침이다.M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색적인 팝업스토어와 파격적인 매장 구성, 고객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인스타그래머블한 인테리어 등 더현대 서울의 성공 노하우를 시암 피왓 그룹의 쇼핑몰에 접목하기 위한 공동 연구도 진행한다. VIP 마케팅도 함께 편다.◇ ‘벤치마킹 투어’ 인기…다양한 국가·업종서 관심이번 업무협약은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서울에서 작년 7월 벌인 ‘외국인 대상 벤치마킹 투어’에서 시작됐다. 시암 피왓 그룹 임직원들은 마침 엔데믹으로 전환한 지난해부터 글로벌 오프라인 리테일 투어를 재개했는데, 더현대 서울이 ‘MZ세대의 메카’로 자리잡은 데 주목했다. 이에 따라 더현대 서울의 벤치마킹 투어에도 참여했고, 수차례 더현대 서울을 방문하면서 운영 방식을 포함한 성공 노하우를 전수받기로 했다.더현대 서울의 ‘성공 DNA’는 태국 이외 나라에도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벤치마킹 투어엔 시암 그룹 외에도 루미네·한큐(일본), 엘 팔라시오 데 이에로(멕시코) 등 각국 백화점 및 쇼핑몰을 비롯해 네슬레(스위스), 제너럴밀스(미국), 포르쉐(독일)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또는 임원진이 다녀갔다.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백화점업계 레벨이 글로벌스탠다드로 올라서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분위기가 됐다”며 “특히 더현대 서울은 한국의 MZ세대는 물론 외국인 고객들도 몰릴 만큼 고객을 끌어들이는 힘이 크다”고 했다. 실제 더현대 서울은 오픈 2년 9개월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 국내 백화점 최단 기록을 썼다. 지난해 더현대 서울의 20~30대 매출 비중은 58%로, 더현대 서울을 제외한 현대백화점 평균 20~30대 비중(25%)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에서 소상공인 대상으로 시범도입했던 벤치마킹 투어에 다양한 분야의 학생·연구진, 업종을 불문한 외국 기업들까지 관심을 가져 투어를 늘렸다”며 “글로벌 리테일의 새로운 교과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21 I 김미영 기자
“2025년 배양육 상품화 기대…본격 매출 발생할 것”
  • “2025년 배양육 상품화 기대…본격 매출 발생할 것”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오는 2025년 배양육 상품화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풀무원(017810)·네슬레 등 식품 기업들이 만드는 가공제품에 우리의 배양육으로 만든 식품 원료가 들어갈 수 있도록 안전성 등 여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정일두 심플플래닛 대표는 지난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상품화에 성공하면 본격적으로 배양육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정일두 심플플래닛 대표.(사진=심플플래닛)심플플래닛은 지난 2021년 4월 설립된 푸드테크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국내 최초 불포화지방산 함유량을 높인 배양육 개발에 성공했다. 소·돼지·닭·오리·광어 등의 근육, 지방, 혈관 등 원하는 조직의 영양소만 담겨있는 부분을 길러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풀무원과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배양육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정 대표는 “동일 무게로 비교하면 우리의 배양육에 담긴 단백질 함량이 일반 고기보다 3배 이상 많고, 우유에 비해서는 16배 이상 많이 들어있다”며 “풀무원과 싱가포르에 위치한 네슬레 아시아 헤드쿼터(HQ)와 계약을 맺고 육류 조직을 배양해 주기적으로 보내 육류 조직의 안전성, 열에 대한 반응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 대표는 현재 국내 스타트업 중에 배양육 상품화에 가장 앞서 있는 상황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일반 소비자가 접하는 고기 형태와 식감까지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가공식품의 원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기업간거래(B2B)로 공급하는 전략”이라며 “맛과 영양성분으로만 접근해 훨씬 단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세포를 길러내는 배양액 가격을 대폭 낮추는 기술도 개발했다. 현재 다수 업체가 배양액 소재로 의학 연구 등에 쓰이는 소태아혈청을 사용하는데 워낙 고가라 대량 생산에 난관을 겪고 있다. 심플플래닛은 사람이 먹는 유산균을 키웠던 배양액을 재활용하는 방법으로 단가를 낮췄다.정 대표는 “기존 방식으로 만드는 배양액은 1리터(L)당 62만원 수준인데, 우리는 1500원까지 가격을 낮췄다”며 “이달 국내 배양육을 개발하는 다른 스타트업에 처음으로 배양액을 판매하기도 했다”고 말했다.또 심플플래닛은 생산시설 건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서울 성수동에 3000L 규모의 세포 배양 바이오 리액터가 포함된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을 짓고 있다. 완공되면 한달에 3톤 이상의 배양육 시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된다.심플플래닛은 현재 배양육 개발과 더불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의 식품 브랜드로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그래놀라, 오트밀, 파우더죽 등의 간편식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정 대표는 “브랜드 출시 3달이 지난 현재 월 2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해당 브랜드로 일단 시장에 진입한 후 나중에 배양육 상품화에 성공하면 이를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배양육 제품 판매 승인이 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과 캐나다에 내년 1월 현지법인도 설립할 예정이다.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를 발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정 대표는 “여러 번의 창업을 거치면서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다”며 “환경, 식량 안보 등에 기여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4.02.13 I 이후섭 기자
줄기세포로 만든 독도새우…2년내 식탁에 오릅니다
  • 줄기세포로 만든 독도새우…2년내 식탁에 오릅니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소·돼지·닭·오리·광어 등의 근육, 지방, 혈관 등에서 원하는 조직의 영양소만 따로 떼어내 실험실에서 기른다. 이렇게 만들어진 단백질 및 지방 등의 식품 원료를 풀무원·네슬레 등 식품제조사로 보내 가공제품에 들어갈 수 있도록 안전성 등의 테스트를 진행한다.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무혈청 배양액’을 기반으로 갑각류 세포를 키워 독도새우를 만든다. 독도새우로 만든 요리로 배양육 판매가 가능한 싱가포르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시식회까지 진행한다.국내 배양육 스타트업 ‘심플플래닛’과 ‘셀미트’가 서울의 작은 실험실 한 켠에서 시작해 이뤄낸 성과다. 미래 식량 위기 해결책으로 부상한 대체식품 중 하나인 배양육 시장은 이제 막 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0여개의 스타트업이 배양육 상용화를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삼일 PwC에 따르면 배양육을 포함한 세계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96억2000만달러(약 12조5000억원)에서 연평균 10% 가까이 계속 성장해 2025년에는 178억6000만달러(약 23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배양육은 현재 전체 대체식품 시장에서 1% 남짓에 불과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가장 높다고 평가된다. 배양육은 동물의 근육줄기세포와 같은 세포조직을 체외에서 키워 고기와 유사한 맛과 영양성분을 구현한 제품을 의미한다.특히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2050년 기준 대체육 소비수준이 30% 증가할 경우 온실가스 감축량은 171만t에 이른다. 이는 정부가 내세운 농업분야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18.4%에 해당하는 수치다. 유럽에서도 2040년에는 전체 육류의 35%를 배양육이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국내 대기업의 한 식품 계열사 연구개발(R&D) 담당 임원은 “2025년 23조원으로 예상되는 대체식품 시장의 30%를 배양육이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미국에서는 실제 배양육 제품이 출시됐고 유럽에서도 대량 양산을 위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년 내 배양육 상품화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김기우 다나그린 대표는 “국내 기업들은 후발 주자지만 기술 수준만 보면 해외 기업들과 큰 차이는 없다”며 “자본과 제도만 받쳐주면 우리도 충분히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만하다”고 강조했다.세계시장 주도권 경쟁을 위해 관련 규제와 가이드라인 등 법적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민간에서 자유롭게 개발에 나설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주고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적극 참여해 상용화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홍연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유통혁신실장은 “배양육이나 대체식품 관련 세계시장에서 우리가 뒤처지지 않고 경쟁력을 계속 가져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며 “신기술에 맞는 과학적 안전성 평가 기준과 신속한 심사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2.07 I 이후섭 기자
AI·바이오테크·친환경 ‘트로이카’, 애플·테슬라마저 제쳤다
  • AI·바이오테크·친환경 ‘트로이카’, 애플·테슬라마저 제쳤다
  • (사진=AFP)[이데일리 박종화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총 1위로 올라서는 데 까지 걸린 시간은 단 2년 2개월. 인공지능(AI)과 그 인프라인 클라우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짧은 시간안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시장과 업계에선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IT기술 진화가 초고속으로 빨라진 만큼, 산업지형도도 급속도로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광속도로 빨라지는 AI기술 MS와 애플의 자리바꿈은 그 시대에 맞는 혁신과 적극적 투자가 산업 지형도를 어떻게 바꾸는 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실제 2024년 혁신의 키워드는 단연 AI(인공지능)다.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6곳이 AI와 직접 연관된 기업들이다. 이제 투자자들의 더 큰 관심은 AI 기업 가운데서도 어느 곳이 시장을 제패할지 옥석을 가리고 있다. 그만큼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서다. 실제 2000년초 전세계가 IT버블을 거친 이후 뉴욕증시에서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란 고유명사로 IT에 다시 투심이 일기까지는 15~20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반면 ‘팡’에서 매그니피센트7(M7.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란 선두그룹으로 다시 바뀐 건 5년이 채 안된다. 최근 들어선 AI 성적이 부진하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애플과 테슬라를 뺀 ‘페뷸러스’(Fabulous 5·F5)야말로 진짜 시장 주도주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의 어드바이저스의 CEO인 제이햇필드는 “투자자 입장에선 클라우드, 반도체 등 AI붐이 주도하는 종목만 바스킷에 묶고 싶을 것”이라며 그만큼 시대가 원하는 혁신에 누가 먼저 올라타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봤다. AI 랠리는 단연 MS가 이끌고 있다. MS는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웹브라우저와 검색엔진, 보안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자사 제품군 곳곳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MS의 또 다른 먹거리인 클라우드에도 생성형 AI 붐이 일면서 AI를 학습·구동하기 위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30일(현지시간) “회사가 단순히 AI를 논의하는 데서 AI를 대규모로 적용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했다.AI 훈풍은 반도체 선두주자도 바꿔 놓을 기세다. AI를 고도화하기 위해선 고성능 반도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AI 시대의 라이징스타다. AI 반도체 시장을 독차지 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매출은 지난 1년 동안 3배 이상 늘었다. 고성능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반도체 원판에 회로를 새기는 장비)를 사실상 독점 생산하고 있는 ‘슈퍼 을(乙)’ 네덜란드 ASML도 지난 22일 식품회사 네슬레를 제치고 유럽 증시 시총 3위에 올랐다.◇비만약 치료제, 제약업계 최초 시총 1조달러 달성하나전 세계적인 고령화 속에 꾸준히 성장해 온 제약·바이오 산업 역시 그 안에선 변화가 일고 있다. 그동안엔 항암제나 자가면역치료제를 개발해 온 대형 제약사가 업계를 주도했지만 최근엔 비만치료제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이 업계 전체의 승자가 되고 있다. 공급이 달려 못 팔 정도로 비만치료제가 인기이기 때문이다. 패트릴 파렐 찰스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보고서에서 “전 세계 인구의 40%가 비만·과체중인 상황에서 비만 치료제가 게임 체인저가 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테슬라마저 제치고 전 세계 시가총액 9위에 오른 일라이릴리가 대표적이다. 당뇨 치료제인 마운자로를 이용해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개발한 이 회사는 지난해 미 식품의약청(FDA) 시판 허가를 받았다. 88주 동안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환자 체중이 평균 2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일라이릴리가 2030년까지 비만치료제 시장 점유율 50%를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명 투자자 켄 랭곤은 제약업계 역사상 처음으로 일라이릴리가 시총 1조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앞세운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역시 유럽 증시를 지배해 온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시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실적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44% 급증했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나 존슨앤드존슨 같은 바이오업계의 전통적인 강호들은 이 같은 신흥주자들에 밀려 영 힘을 못 쓰고 있다. 화이자는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가 부작용 문제로 개발을 중단하며 체면만 구겼다.◇‘석유공룡’ 엑손모빌도 전기차 산업 눈독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산업 역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가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에 합의한 만큼 탈탄소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아예 2035년부터 내연차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할 예정이다.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석유공룡’ 엑손모빌이 차지했던 전 세계 시총 10위 자리가 지금은 테슬라에게 넘어간 게 그 방증이다. 엑손모빌은 이제 석유 일변도 포트폴리오를 버리고 테슬라, 포드 등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 시장에 뛰어들려고 하고 있다. 일본 증시 대장주인 토요타 역시 ‘전기차 퍼스트’를 외치며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최근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연차에서 전기차로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테슬라 등이 준비하고 있는 2만달러대 중·저가 전기차가 나오면 전기차 수요도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드 킴 오토퍼시픽 수석 애널리스트는 “많은 자동차 제조사가 전기차 수요를 과대평가 했다”며 “그렇다고 전기차 수요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2024.02.01 I 박종화 기자

더보기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