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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학 親팔레스타인시위 격화…바이든 재선 고비되나
  • 美대학 親팔레스타인시위 격화…바이든 재선 고비되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지원 예산에 서명한 가운데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친(親) 팔레스타인·반(反) 유대주의 시위가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지며 격화하는 양상이다. 동부 지역 대학가에서 시작된 시위는 남부 텍사스와 서부 캘리포니아까지 번지면서 바이든 대통령 재선의 최대 리스크로 부상한 모습이다.미국 뉴욕 컬럼비아 대학 캠퍼스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 학생들이 텐트를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사진=로이터)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친팔레스타인 시위 진원지인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는 텐트를 친 학생들이 가자지구 전쟁을 규탄하며, 밤샘 농성을 이어갔다. 캠퍼스 내에서 이미 학생 100여명이 체포된 데 이어 경찰의 텐트 강제 철거가 예고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학교 측은 이날 학생 시위대 중 상당수가 텐트를 철거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지만, 학생 시위대 측은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시위를 지속하겠다고 밝혀 향후 갈등의 여지를 남겼다.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사태가 더 복잡해질 우려에 정치권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미 연방 하원의장은 이날 컬럼비아대를 방문해 이 대학 총장에게 시위대를 해산시키지 못한 책임을 물으면서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민주당 소속 조시 고트하이머 등 유대계 의원 4명도 컬럼비아대 시위 현장을 방문해 유대계 학생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호소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대학가에서 벌어지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반유대주의 폭도들의 점령’으로 규정하며, 미국 정부가 나서 더 강력한 조처를 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 대학의 반전 시위에 대해 “이런 현상은 (나치 집권기였던) 1930년대 독일 대학에서 벌어진 상황을 연상시킨다”며 나치 독일에 비유하기도 했다.정치권이 나서 개입하는 모습 속에 동부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대학 내 반전 시위가 최근 남부, 서부 등 미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시위가 벌어지는 대학도 늘어나는 추세다.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에서는 이날 학생들의 시위가 시작된 직후 시위대와 경찰 간에 물리적인 충돌이 빚어졌고 많은 학생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체포가 지금 진행 중이고 군중이 해산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이 시위자들은 감옥에 간다”고 경고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도 경찰이 시위대가 설치한 천막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학생들과 충돌이 빚어졌다.미 언론들은 대학가 반전 시위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청년층과 아랍계 등이 전통적 지지층이었는데 이스라엘 지지 일변도 정책에 반감이 커져 민심이 돌아설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는 8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때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전 시위 인파가 운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최후 보루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대한 지상 공격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북부 국경에 있던 2개 여단 병력의 가자지구 투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는 이날 미국계 이스라엘 국적의 인질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인질을 방패 삼아 이스라엘에 휴전을 촉구하는 모습은 군사 작전에 대한 이스라엘 안팎의 반대 여론을 키우기 위한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날 하마스는 협상 조건 중 휴전 기간을 영구에서 ‘5년 이상’으로 바꿀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2024.04.25 I 이소현 기자
조현동 주미대사 "美 대선 결과 상관없이 한미동맹은 불변"
  • 조현동 주미대사 "美 대선 결과 상관없이 한미동맹은 불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조현동 주미대사가 25일 오는 11월 미국 대선과 관련해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한미동맹의 큰 방향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현재로서 향방은 전혀 알 수 없다”면서 “결국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중도층, 제3의 후보 변수 등이 앞으로 상황을 가르는 지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조 대사는 한미 핵협의그룹(NCG) 등을 언급하며 “단순히 협력 강화라는 단어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미동맹이) 제도화되고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각기) 50 대 50인 상황”이라며 “일부 국가에선 미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만 별도로 만나거나 정부 차원의 팀을 만드는 사례 등이 보도되는데 과연 바람직한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측을 물밑 접촉하더라도 공개되지 않는 선에서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에 대해선 “1기의 외교안보 정책은 지속성을 갖고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특히 이 고위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 임기 동안 한미가 방위비분담금협상에 합의점을 찾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시 소용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일부 우려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전제를 가정하고 말하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유세 과정에서) 이런저런 코멘트를 했지만 한미동맹을 규정한 건 없는 것으로 안다”라며 “제가 만나본 트럼프와 가까운 인사도 한미동맹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조현동 주미국 대사가 25일 오전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4.25 I 김관용 기자
160년 전 '낙태 금지법' 부활 막아야…美 애리조나주 폐지 추진
  • 160년 전 '낙태 금지법' 부활 막아야…美 애리조나주 폐지 추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올해 미국 대선에서 낙태권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경합주로 꼽히는 애리조나주에서 법원 판결로 부활한 160년 전 제정된 낙태금지법을 다시 폐지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24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하원은 1864년 제정된 낙태 전면 금지법을 폐지하는 법안이 통과되자 해당 법안을 발의한 스테파니 스탈 해밀턴 민주당 애리조나주 하원의원이 애나 헤르난데스 민주당 상원의원의 포옹을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하원은 이날 1864년 제정된 낙태 전면 금지법을 폐지하는 법안(이하 폐지안)을 통과시켜 상원으로 보냈다. 이 폐지안은 공화당 의원 3명이 당론을 깨고 민주당 의원 29명과 함께 폐지안에 찬성하면서 공화당 29명의 반대표를 누르고 통과됐다. 미국에서는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임신 약 24주까지는 낙태가 헌법상의 권리로 인정됐지만, 2022년 6월 보수 우위의 연방대법원이 이 판결을 폐기하면서 낙태 허용 여부를 주별로 결정하고 있다.애리조나주 대법원은 지난 9일 산모의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를 제외하고 강간이나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에도 모든 시기에 낙태를 전면 금지한 1864년의 주법을 다시 시행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160년 만에 낙태 금지가 주대법원 판결에 의해 부활한 것이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지지자들의 반발을 막기 위해 다음 날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며 “나는 그 주지사와 다른 모든 사람이 그것을 합리적으로 돌려놓고 제대로 처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낙태 반대 운동가들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주의회 회기에 앞서 의사당 밖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애리조나주는 미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로 꼽히는데 보수와 진보의 입장이 명확하게 갈리는 낙태권 이슈가 불거져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낙태권에 대해선 다른 이슈보다 상대적으로 말을 아껴왔으며, 일부 공화당원들 사이에선 최근 낙태 반대 운동으로 선거에 패배한 사례를 지적하며 정치적 역풍을 우려했다.폐지안을 발의한 스테파니 스탈 해밀턴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날 표결 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라며 “전 세계의 시선이 애리조나주를 주시하고 있다. 폐지안은 우리가 후퇴하는 것을 막는다”고 말했다.민주당과 낙태 권리 옹호자들은 여성의 권리에 대한 가혹한 침해를 되돌리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 소속 케이티 홉스 주지사는 소셜미디어에 “하원이 마침내 옳은 일을 하기로 결정하고 1864년에 제정된 낙태 금지법을 폐지하기로 한 것에 대해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폐지안을 지지한 공화당 소속 매트 그레스 주 하원의원도 성명에서 “낙태 전면 금지가 실행 불가능하고 애리조나 주민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주 상원은 다음 주 폐지안을 표결에 부칠 전망이다. 주 상원에서 최종 승인된 뒤 홉스 주지사가 서명하면 2022년 제정돼 시행 중인 임신 15주 이후의 낙태 금지법이 유지된다.주 대법원은 1864년 제정된 낙태 금지법의 시행 효력을 몇 주간 유예했으며, 이르면 오는 6월 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주 하원에서 통과된 이 폐기법안은 의회 회기 종료 후 90일이 지나야 발효될 수 있어 낙태가 전면 금지되는 기간이 한동안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인 크리스 메이즈 애리조나주 법무장관은 누구도 이 법에 따라 기소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4.25 I 이소현 기자
노르웨이 국부펀드 CEO “미국인이 유럽인보다 더 열심히 일해”
  • 노르웨이 국부펀드 CEO “미국인이 유럽인보다 더 열심히 일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인들은 미국인들보다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노르웨이 석유펀드의 니콜라이 탕겐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에 대한 투자가 유럽 기업에 대한 투자보다 더 매력적인 이유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노르웨이 석유펀드의 니콜라이 탕겐 최고경영자(CEO). (사진=AFP)그는 “유럽은 미국보다 덜 열심히 일하고, 덜 야심적이며, 규제가 더 많고 위험을 더 많이 회피한다”며 “두 대륙 간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미국 기업들이 혁신과 기술 분야에서 유럽 경쟁사들을 앞지르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며 유럽 기업들이 뒤처진 것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는 탕겐 CEO의 펀드 운용 경험에서 비롯된 발언으로 풀이된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인 석유펀드는 1조 6000억달러(약 2205조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9000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전 세계 모든 상장사의 평균 1.5% 규모다. 펀드는 또 유럽 전체 주식의 2.5%를 보유하고 있으며, 투자 포트폴리오의 약 12%는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로 채워져 있다. FT는 “노르웨이 석유펀드는 세계 최대의 단일 투자자 중 하나여서 탕겐 CEO의 견해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노르웨이 석유펀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슈와 관련해 보다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으로 전환한 뒤, 지난해 빅테크를 포함한 다수의 연례 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지는 등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 펀드가 지난 10년 동안 미국 투자 지분을 늘리고 유럽 지분은 줄였다는 것이다.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주식은 2013년 32%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거의 절반에 달했다. 빅테크 등 미국의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반면 유럽 시장을 주도하는 영국 주식은 10년 전 15%였으나, 지난해 절반 미만인 6%로 쪼그라들었다. 탕겐 CEO는 이에 대해 기업 목표와 업무 강도, 정부 규제, 위험회피 성향 등 기업문화 및 직업윤리 측면에서 미국이 유럽보다 유연한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실수와 위험을 수용하는 측면에서 사고방식의 차이가 있다. 미국에서는 파산하면 또 다른 기회가 생긴다. 반면 유럽에서는 끝(dead)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체적인 야망 수준에도 차이가 있다. 우리(유럽)는 그다지 야심적이지 않다. 일과 삶의 균형을 얘기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미국인들이 더 열심히 일한다”고 덧붙였다. 탕겐 CEO는 또 “인공지능(AI) 등의 발전이 이뤄지면서 대기업은 더 커지고, 승자가 독식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게 좋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미국에는 AI가 많고 규제가 없다. 유럽에는 AI가 없고 규제가 많다”면서 “최근 미국 CEO들과 논의를 가졌는데, 그들은 엄격한 규제와 관료주의 때문에 유럽에서 사업을 하기 어렵다고 불평했다”고 전했다. 탕겐 CEO는 이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미 대선에서 승리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축출하겠다고 공언한 것과 관련해 선거 결과를 우려하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그에 대해선 너무 많은 말을 하면 안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장기적으로 미국의 훌륭한 기업에 투자하며, (대선 결과는) 우리가 자본을 할당하는 방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자산의 거의 절반을 미국 기업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미국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25 I 방성훈 기자
조해진 "尹, 민주당 탄핵 못하도록 민심 얻는 정치해야…지금이 골든타임"
  • 조해진 "尹, 민주당 탄핵 못하도록 민심 얻는 정치해야…지금이 골든타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를 막을 수 있도록 윤 대통령이 민심을 얻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날 윤 대통령과의 낙선자 오찬에서 마이크를 잡았다면 어떤 발언을 했을지 묻는 말에 “지금 이대로 가면 정권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으로 가는데 이를 막아줄 수 있는 것은 국민뿐”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 4·10 총선에서 당 요구로 자신이 3선을 지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을 떠나 경남 김해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국민은 대통령 개인에 대해선 겸손하고 소통하는 대통령, 일 잘하는 유능한 대통령이 되길 바라는 기대가 있다”며 “지난 2년 당정 운영하는 과정에서 다른 목소리를 용납하지 않고 억누르고 배제하고 배척하고 내쫓고 그래서 스스로 통치기반을 해체시킨 잘못이 있어 이를 다시 복원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봤다. 조 의원은 “예정돼있는 코스는 탄핵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선 출마 피선거권이 상실될 가능성이 제가 볼 땐 90% 이상으로 그 전에 대선을 치르려는 것이 민주당 정치적 목표일 수밖에 없다”며 “국회 의석으론 못 막고 오로지 국민의 뜻, 민심, 여론이 ‘그렇게 가면 안 된다’고 반대할 때만 민주당이 포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지난 2년간 국정·당 운영, 총선에서의 민심에 대해 정확하게 직시하고 통찰하고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동안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확실하게 바로잡겠다는 명시적 대국민 메시지는 아직 안 나왔다”며 “대통령실 변화와 쇄신이 앞으로 3년 임기의 성패·존립을 결정하는 골든타임에 들어가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당에서도 원내·당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정권 심판에 몰리게 하는 데 책임 있던 사람이 그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거나 자숙·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득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유력 원내대표 후보로 떠오르는 자당 이철규 의원을 두고도 “가장 가까이에서 어떤 사람이 보좌했는지 만천하가 다 아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2024.04.25 I 경계영 기자
트럼프시대 대비하는 日…자민당 2인자, 트럼프와 회동
  • 트럼프시대 대비하는 日…자민당 2인자, 트럼프와 회동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본 집권 자유민주당(자민당)의 2인자로 평가받는 아소 다로 전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났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할 것을 대비한 사전 접촉이란 평가가 나온다.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사진=AP·연합뉴스)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아소 전 총리는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한 시간가량 회동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소 전 총리를 맞으며 “그는 훌륭한 사람이다”며 “우리는 오늘날 일본과 미국, 그리고 여러 가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는 두 사람이 주일미군 방위비 문제를 포함한 미·일 동맹과 중국,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자민당 2인자인 아소 전 총리의 방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에 대비해 관계를 다지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일본에 주일미군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거나 대중(對中) 외교 공조에 균열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아베 신조 전 총리가 세상을 떠나면서 그나마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개인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정치인은 아소 전 총리밖에 안 남았다는 게 일본 정가 평가다. 전직 일본 외무성 관료는 “트럼프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던 아베 전 총리는 이제 없다”며 “아베 전 총리 유산에 기대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 아소 전 총리 측은 지난해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와 주일 미국대사를 지낸 빌 헤거티 상원의원 등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회동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일본 안에서도 벌써 트럼프와 관계를 다지려는 움직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양다리’를 걸치는 것으로 비출 수 있다는 걱정이다. 기시다 총리의 측근은 “아직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인데 트럼프한테 숙제를 많이 받아오면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라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이번 회동에 관해 “(아소 전 총리가) 개인 의원으로서 진행한 것이다. 정부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도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하야시 장관은 일본 정부 각료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에 관해선 “현 시점에서 예정된 건 없다”고 했다.다른 나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에 대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 등과 잇달아 만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자신의 대세론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외국 인사들이 자신을 만나지 않고 트럼프 전 대통령만 만나는 데 불편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4.24 I 박종화 기자
‘대선개입 의혹’ 봉지욱 기자, JTBC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조사
  • ‘대선개입 의혹’ 봉지욱 기자, JTBC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조사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전 JTBC기자)가 JTBC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봉 기자는 대선 개입을 목적으로 대장동 사건 관련 허위 보도를 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기도 하다.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윤석열 검증보도’ 관련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일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봉 기자를 불러 피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봉 기자는 이날 해당 혐의와 관련한 진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봉 기자는 JTBC 재직 시절이던 2022년 2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검 중수2과장 시절 대장동 불법 대출 브로커 의혹을 받던 조우형씨의 수사를 무마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후 JTBC는 지난해 9월 ‘당시 보도는 왜곡된 보도였다’고 사과했고 검찰은 봉 기자에게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봉 기자는 “대선 공작이라는 검찰 프레임에 JTBC가 협조하고 있다. (당시 보도는) 데스크의 판단과 편집회의를 거쳐 나가는 등 정상적 과정을 거친 보도였는데 지금 와서 사과한다”고 말했고, TBC는 지난해 10월 봉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경찰 관계자는 “지난 1일 조사를 진행했고 추후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4.24 I 김형환 기자
與이재영 "총선 패배, 심판 경쟁서 지고 분열도…한동훈 전대 나오기 힘들 것"
  • 與이재영 "총선 패배, 심판 경쟁서 지고 분열도…한동훈 전대 나오기 힘들 것"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4·10 총선 30·40대 출마자 모임인 첫목회 간사를 맡은 이재영 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은 24일 국민의힘의 총선 패배 원인으로 ‘심판’ 경쟁에서 졌을 뿐 아니라 막판엔 당 분열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재영 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첫목회에서 나왔던 목소리는 3040 후보가 교육·연금개혁이라든지 미래 비전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는데 전달될 기회가 없었다”며 “정부여당으로선 그런 쪽으로 더 프레임을 끌고 갔어야 하는데 야당이 만든 심판 프레임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25일 한동훈(가운데)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강동구 암사시장을 찾아 전주혜(오른쪽) 강동갑·이재영 강동을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이어 “(또 다른 패배 원인은) 윤·한(윤석열 대통령-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갈등이라고 쉽게 얘기하는데 우리 쪽에선 분열한 것”이라며 “분열한 것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다음 지방선거나 대선이 굉장히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뼈아픈 총선 실패에 대한 자성이 필요하고 그를 토대로 앞으로 어떻게 나가야 될지에 당정이 총의를 모아야 한다”며 “그 속에서 용산(대통령실)도, 당도 변했다는 모습을 당연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꾸려질 당 비상대책위원회 성격을 두고 “앞으로 있을 전당대회에서 어떤 룰로 어떤 지도부를 선출할지에 대해 혁신적으로 하면 혁신적으로 관리하는 비대위가 될 것”이라며 “(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5대 5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그는 “나오기 힘들 것”이라며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의 선봉장으로 그에 대한 책임론도 어느 정도 있을 것이다. 6개월 내 새로운 비전을 갖고 나올 수 있을지, 새로운 비전을 갖고 나온다 하더라도 직전 선거와 대비돼 어느 정도 휴식기간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봤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친윤(親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답답하면서도 현실적 문제가 있다”며 “이 의원이 상징하는 것이 결국 친윤이다보니 반성 없이 과거 기조대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할 수밖에 없지만 현실적으로 당선자가 다 영남권에 친윤이 많아 자연스럽게 이 의원이 되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 의원이) 나오면 (원내대표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으니 왜 나와야 하는지에 대해 뚜렷하게 얘기해줘야 한다”며 “이번 원내대표에 나오는 사람은 원내에만 메시지를 보내면 되는 것이 아니라 전 당원과 국민에게 아주 깨끗하고 명확하게 왜 졌는지, 반성은 뭔지, 앞으로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지 보여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2024.04.24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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