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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방산' 타고 STX엔진 실적개선…이상수 대표 연임 성공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이상수 STX엔진 대표이사의 연임이 확정됐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세계 각국이 국방력 강화에 나서면서 STX엔진 실적을 끌어올린 성과를 인정받은 덕이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R&D)을 통해 친환경 기술과 방산 독자 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STX엔진(077970)은 이상수 대표의 임기를 1년 연장한다고 29일 밝혔다. 작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 대표는 내년 3월까지 STX엔진을 더 이끌게 됐다. 이 대표는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주대학교 기계공학과에서 학사학위를 받은 후 1988년 STX엔진의 전신인 쌍용중공업에 입사, 2019년 STX엔진 특수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방산 전문가다. 이상수 STX엔진 대표 [사진=STX엔진]육군 전차, 자주포, 해군군함, 해양경찰 경비함 등 방위산업용 엔진을 개발해 공급하는 STX엔진은 K방산 대표주자로 꼽힌다. 지난 2021년 6월 K9 자주포의 엔진 및 제반 부품을 국산화하는 국책과제의 최종사업자로 선정돼 국산 엔진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 대표 취임 이후 전세계 무기수요가 늘면서 STX엔진의 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STX엔진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 기준 6303억7700만원으로 전년대비 1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8억6800만원으로 전년 8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당기순이익 역시 2022년 266억원 손실에서 작년 56억8500만원 플러스로 전환했다. 글로벌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대만해협 등에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자 동유럽, 아시아 국가들이 앞다퉈 무기주문에 나선 덕이다. 실제 STX엔진에서 전차, 자주포, 구축함, 경비정 등에 장착하는 엔진을 제조하는 특수사업부 수출은 349억원으로 전년 109억원 대비 세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말 기준 특수사업 부문 수주잔고는 5750억원 규모로 민수사업(3188억원)과 전자통신(2600억원)에 비해 높다. 이같은 실적개선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높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장기전 양상을 띠면서 유럽의 방산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STX엔진의 주요 고객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이 폴란드 K9 자주포와 K2 흑표 전차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현대로템은 차륜형 장갑차와 다목적 무인차량(UGV) 공급을 폴란드에 추가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엔진 최대주주인 유암코의 김두일 CR그룹장은 “수십년간 stx 엔진에서 경력을 쌓아 지난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상수 대표는 지난 1년간 전문경영인으로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최근 K 방산수출의 호재와 함께 이상수 대표의 현장중심의 경험을 통해 축적된 방산 엔진 노하우가 향후 회사실적에 많은 기여를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외교부, 라오스·미얀마 등 영사협력원 10명 증원…민생외교 강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외교부가 우리 국민이 재외공관이 없는 국가나 재외공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건ㆍ사고 피해를 당한 경우 영사조력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영사협력원을 증원했다.강인선(좌측) 외교부 2차관이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안전여행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사진=외교부)외교부는 영사협력원 10명을 추가 위촉(증원)했으며, 신규 영사협력원은 다음달 1일부터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영사협력원은 공관 비상주 지역 및 원격지 등 우리 공관의 즉각 대응이 어려운 곳에 현지 실정에 밝고 해당 지역 거주 3년 이상 된 민간인을 영사협력원으로 위촉하여 사건ㆍ사고 초동대응 등 신속한 영사조력을 제공하는 제도다.이번 영사협력원 증원은 지난 5일 개최된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재외국민 안전시스템 강화를 지시한 이후 후속조치로 볼 수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대통령 앞 주요 정책 추진계획 보고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해외여행을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영사협력원은 현지 사정에 밝고 사명감이 투철한 사람을 위촉하여 사건ㆍ사고 초동 대응 등 신속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는 제도로서, 해외 88개 국가에 207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증원을 통해 90개국 217명으로 확대된다.증원지역은 △라오스 보께오주 떤펑군, △러시아 남부ㆍ북코카서스, △미얀마 만달레이, △베트남 나짱, 푸꾸옥, 박닌ㆍ박장, △중국 칭다오 옌타이, △팔라우, △쿠바 △필리핀 앙헬레스 등이다.이번 영사협력원 증원은 이러한 우리 정부의 재외국민 보호 강화 기조에 따른 후속조치로서, 해외출국자 3000만명 시대를 앞두고 재외국민 보호망을 보다 촘촘히 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영사협력원 증원은 △최근 현지 정세, △우리국민 방문객 수, △사건ㆍ사고 발생 빈도, △재외공관을 통한 수요 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국가ㆍ지역을 선정하였으며, 특히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영사 수요가 늘어난 지역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외교부는 “앞으로도 영사협력원 증원을 추진하여 해외에서 도움을 필요로하는 우리국민에게 보다 신속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해외 안전여행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적으로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 4대 오케스트라 단원들, 김호중과 공연하러 내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가수 김호중(사진=뉴스1)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한 무대에 오르는 이색 공연이 오는 5월 한국에서 펼쳐진다. 그러나 ‘클래식 마니아’를 위한 공연이 아니다. 대중을 겨냥한 클래식 공연으로 트롯 가수 김호중이 주인공으로 나선다.고필규(왼쪽부터) 두미르 대표, 유소방 SBU 대표, 뉴욕 필하모닉 부악장 미쉘 김, 로렌츠 아이히너 지휘·음악감독이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언론공개회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공연기획사 두미르는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5월 개최하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의 구체적인 공연 일정과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공연은 두미르와 KBS가 공동 주최·주관하며 빈 필하모닉 내한공연을 주관해온 공연기획사 SBU(에스비유)가 협력으로 참여한다.‘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은 세계 4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미국 뉴욕 필하모닉,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단원들로 구성한 연합 오케스트라 공연이다. 세계 4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하나의 악단으로 공연하는 건 이번이 세계 최초다.빈 필 단원 13명, 베를린 필 단원 13명, 뉴욕 필 단원 8명, RCO 단원 8명이 참여한다. 베를린 필의 비올리스트 박경민, 뉴욕 필의 바이올리니스트 최한나와 첼리스트 패트릭 지 등 한국인 단원들도 포함됐다. 악장은 뉴욕 필의 부악장 미셸 김이 맡는다.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단원 등도 참여해 60여 명으로 악단을 구성한다.고필규 두미르 대표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준비한 공연”이라며 “클래식이 어떻게 하면 대중의 품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다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실력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방향으로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악장을 맡은 뉴욕 필하모닉 부악장 미쉘 김(왼쪽), 로렌츠 아이히너 지휘·음악감독이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언론공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연 프로그램도 대중 취향에 맞췄다. 오는 5월 23~26일 올림픽공원 KSPO 돔(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총 3회 진행한다. 테너 출신인 김호중, 그리고 러시아 출신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라 트라비아타’와 ‘투란도트’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 작곡가 엔니오 모리코네를 비롯한 영화 음악, 뮤지컬 넘버 등을 선사한다.오는 5월 19~20일에는 영화 ‘스타워즈’ ‘해리포터’ 시리즈 등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 존 윌리엄스의 영화음악 콘서트를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협연자로 나서 영화 ‘쉰들러 리스트’ 테마를 연주한다.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음악도 연주할 예정이다. 5월 19일 공연은 인천아트센터 예정이나 예술의전당으로 변경될 수 있다. 20일 공연은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한다.김호중의 출연에 대해 고 대표는 “김호중은 한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테너, 팝페라, 트롯 등 여러 장르를 섭렵했다는 점에서 확장성이 있다”며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와 함께 오페라 아리아는 물론 영화음악, 뮤지컬 넘버까지 소화할 수 있는 아티스트를 고민해 김호중의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공연에 출연하는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왼쪽), 가수 김호중. (사진=버드케인, 생각엔터테인먼트)이날 간담회에서는 수준급 실력을 갖춘 연주자들로 지나치게 대중적인 공연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유소방 SBU 대표는 “빈 필, 베를린 필도 존 윌리엄스 콘서트를 개최해 대중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며 “한국의 클래식 소비 인구는 너무 적은데, 이런 프로젝트가 클래식 인구를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유럽에서 활동 중인 로렌츠 아이히너가 지휘를 맡는다. 아이히너는 “예술은 예술이고 음악은 음악이다. 서로 다른 장르가 모인다 하더라고 상관은 없다”며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과 작업하는 것에 익숙하기에 이번 공연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의 티켓은 오는 4월 중순 오픈 예정이다. 고 대표는 “1회성 공연이 아닌 매년 개최하는 공연으로 ‘슈퍼클래식’이라는 브랜드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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