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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경, '하나, 둘, 셋 러브'로 전주국제영화제 찾는다
  • 류현경, '하나, 둘, 셋 러브'로 전주국제영화제 찾는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랜 시간 전주국제영화제와 의미 있는 인연을 이어 온 배우 류현경이 올해도 전주를 찾는다. 류현경은 제 25회 전주국제영화제 출품작 ‘하나, 둘, 셋 러브’ GV를 통해 전주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영화 ‘하나, 둘, 셋 러브’는 멀티버스로 나눠진 여러 수정이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러브스토리다. 류현경은 가상의 세계를 여행하는 신비로운 주인공 ‘수정’을 연기한다. 장르와 배역을 넘나들며 누구나 인정하는 연기력과 대중적인 사랑을 쌓아 온 류현경은 이 작품을 통해 또 한번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류현경은 이 영화의 OST 작사에도 참여하며 작품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냈다.‘하나, 둘, 셋 러브’는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색소폰 연주자로 잘 알려진 김오키 감독의 첫 장편영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오키 감독은 ‘다리 밑에 까뽀에라’, ‘연쇄 사랑범 보라스’, ‘내일은 육포왕 청산가리 폭격’ 등 임팩트 강한 단편으로 색깔을 다져왔다. 여기에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전국노래자랑’을 연출한 이종필 감독이 배우로 나서서 류현경과 색다른 호흡을 예고한다.류현경과 전주국제영화제의 인연은 깊고 오래 됐다. 류현경은 출연작들로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되거나 관객으로서도 전주를 자주 찾았고, 제 19회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21년 22회에 신설된 ‘올해의 프로그래머: J 스페셜’ 첫 주자로 선정돼 더욱 의미 있는 활약을 펼쳤다. 류현경은 프로그래머로서 직접 작품을 선택해 전주 관객들과 교감했으며, 이후 연상호 감독, 백현진 등이 바통을 이어받았다.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으로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며, 류현경은 5월 3일 오후 5시 30분 ‘하나, 둘, 셋 러브’ GV로 전주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2024.04.25 I 김보영 기자
허진호 감독,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전주영화제 찾는다
  • 허진호 감독,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전주영화제 찾는다
  • 허진호 감독[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허진호 감독이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선정됐다.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포문을 연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화인을 프로그래머로 선정해 자신만의 영화적 시각과 취향에 맞는 영화를 선택해 관객에게 선보이는 섹션이다. 첫 번째 프로그래머인 배우 류현경을 시작으로 영화감독 연상호, 배우 백현진이 올해의 프로그래머를 맡아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관객의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전주국제영화제만의 특별한 섹션으로 자리매김했다.올해로 네 번째를 맞은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섹션의 프로그래머로는 전주 출신으로 누구보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잘 어울리는 영화감독 허진호이다. 첫 장편 연출작 ‘8월의 크리스마스’(1998)의 영화적 흥행과 예술적 평가 모두 성공해 화려하게 데뷔한 허진호 감독은 ‘봄날은 간다’(2001), ‘외출’(2005), ‘덕혜옹주’(2016), ‘천문: 하늘을 묻는다’(2018) 등을 연출하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올해에도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된 ‘보통의 가족’(2022)이 개봉을 앞둔 가운데 그에 앞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라 해 기대감을 높인다.‘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상영작은 프로그래머로서 허진호 감독이 선정한 3편과 본인의 연출작 2편, 총 5편이다. 프로그래머로서 선정한 3편은 소년 시절의 허진호를 오늘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 명의 영화인이 되는 것에 깊은 영향을 준 영화들로 허진호 감독이 극장에서 처음 본 영화 ‘바보들의 행진’(하길종, 1975), 영화에 매료되는 계기였던 ‘파리, 텍사스’(빔 벤더스, 1984), 영화의 이미지와 서사의 관계를 깨닫게 된 ‘동경 이야기’(오스 야스지로, 1953)다. 3편의 영화 외에도 허진호 감독 하면 누구나 떠올릴 ‘봄날은 간다’(2001)와 ‘외출’(2005)도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어 이번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킨다.허진호 프로그래머는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상영작의 극장 상영 직후 게스트들과 관객들이 만나는 ‘J 스페셜클래스’의 모더레이터로도 활약한다. 총 5회 진행될 이번 J 스페셜클래스는 상영작 별로 1회씩, 상영 종료 후 총 60분 진행될 예정이다. 허진호 감독은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섹션 서문에서 “나의 사적인 역사를 거슬러 선택한 영화들을 2024년에 한 자리에 소환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올봄 전주에서 나와 같은 극장에 앉아 이 영화들을 보게 될 관객들이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되기 전 짧은 고요 속에서 속으로 ‘영화가 온다! 영화가 온다!’하고 외쳐주었으면 좋겠다”고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을 만나길 고대하는 마음을 밝혔다.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10일간 43개국 232편의 영화들로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2024.04.18 I 윤기백 기자
류현경·김뢰하·차선우 '주차금지' 3월 크랭크인…현실 고증 스릴러
  • 류현경·김뢰하·차선우 '주차금지' 3월 크랭크인…현실 고증 스릴러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웃과의 주차 다툼으로 인해 살인의 표적이 되어버리는 여자의 최악의 상황을 다룬 영화 ‘주차금지’(감독 손현우)가 배우 류현경, 김뢰하, 차선우를 캐스팅하고 3월 전격 크랭크인을 확정 했다. ‘주차금지’는 스토킹 범죄를 다룬 ‘도어락’, 중고거래 사기를 다룬 ‘타겟’, 휴대폰 분실로 인생이 송두리째 뒤집히는 ‘스마트폰을 떨어트렸을 뿐인데’ 등 현실 고증 스릴러의 확장을 가져올 작품이다. 영화 ‘주차금지’가 류현경, 김뢰하, 차선우를 캐스팅하고 3월 크랭크인 예고했다. 영화 ‘주차금지’는 평범한 회사원 연희가 별거 아닌 주차 문제로 다툰 이웃 남자에게 순식간에 살인의 표적이 되어 벌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영화 ‘전국노래자랑’, ‘오피스’, ‘아이’, ‘요정’에서부터 드라마 ‘카지노’, ‘트롤리’, ‘치얼업’ 등 다양한 작품에서 독보적인 매력을 보여주었던 팔색조 배우 류현경이 ‘주차금지’에서 이웃과의 주차 시비로 졸지에 타겟이 되어 버리는 연희 역으로 출연을 확정했다. 연희는 디자인 회사 계약직 과장으로 출퇴근길 보다 주차하기가 더 힘들기에 매일이 스트레스인 30대 직장여성이다. 사소한 분쟁이 목숨을 건 사투로 변하는 사건의 중심에서 극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대학로에서 연극으로 시작해 영화 ‘살인의 추억’, ‘달콤한 인생’, 드라마 ‘카지노’, ‘커넥트’, ‘보이스’ 등 다수의 히트작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김뢰하 배우가 바람난 전 애인을 찾으러 왔다가 연희와 주차로 갈등을 빚게 되는 호준으로 분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처음부터 불손한 연희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호준은 연희가 차에 남긴 연락처를 이용해 살인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는 냉정하면서도 잔혹한 성격의 인물. 격투기 체육관에서 수년간 알바를 하다보니 선수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춘, 연희의 남동생이자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미에 곧잘 사고를 치는 동현 역은 아이돌 B1A4 출신의 배우 차선우가 맡았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던 차선우는 최근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에 출연하며 깊이 있는 연기자의 길로 성큼 다가서고 있다. 이번 영화 ‘주차금지’에서는 밝고 정의로운 에너지로 배우 차선우의 연기 스펙트럼을 또 한번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신예 손현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속닥속닥’, ‘공수도’, ‘태백권’ 등 의미 있는 작품들을 제작하며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제작사 파이브데이의 2024년 첫번째 프로덕션 ‘주차금지’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3월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4.03.07 I 김보영 기자
H& 엔터, 블리츠웨이와 인수합병…대형 종합엔터사로 전환
  • H& 엔터, 블리츠웨이와 인수합병…대형 종합엔터사로 전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H&(에이치앤드) 엔터테인먼트가 블리츠웨이와의 인수 합병을 통해 대형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전환한다.24일(화) 국내 최초로 코스닥 상장한 프리미엄 피규어 회사 블리츠웨이와 배우 매니지먼트사 에이치앤드 엔터테인먼트가 인수 합병 소식을 전했다.블리츠웨이는 할리우드 캐릭터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최고급 피규어를 제작하며 국내 뿐 아니라 중국,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는 피규어 전문 제작사다. 하이엔드(High-end) 피규어 제작과 더불어 영화, 드라마, 뉴미디어, 메타버스 등 콘텐츠 시장을 아우르고 있는 종합 콘텐츠 기업이다.2010년 최고재무책임자(CFO) 최승원 이사, 최고기술책임자(CTO) 권혁철 이사가 공동으로 설립, 피규어 제작사로 출발한 블리츠웨이는 배성웅 대표가 총괄 대표이사로 영입되면서 본격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 과거 연예기획사 키이스트를 이끌며 한류 트렌드를 주도했던 배성웅 대표를 중심으로 구축된 인적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가 이뤄진 것.에이치앤드 엔터테인먼트는 홍민기 대표가 설립한 배우 중심의 매니지먼트사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매니지먼트 사업과 드라마 및 영화 제작에 참여하고 있으며, 고두심, 주지훈, 정려원, 인교진, 소이현, 천우희, 정수정, 우도환, 김혜은, 류현경, 손담비, 윤박, 정인선, 곽동연, 강민아, 안창환, 장희정, 한보름, 윤종석, 이해운, 강덕중, 김보윤, 김정환, 이서, 주아, 정지훈 등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연기파 배우들이 다수 소속돼 있다.블리츠웨이는 작년 드라마 제작사 ‘블리츠웨이스튜디오(전 콘텐츠피버)’와 디자인 스튜디오 ‘스티키몬스터랩’을 인수하는 등 콘텐츠 영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블리츠웨이스튜디오’는 현재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과 ‘비밀’ 등을 집필한 유보라 작가, 드라마 ‘닥터로이어’ 장홍철 작가, 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의 허성혜 작가 등 10여명의 작가들과 계약을 맺고 있다. 더불어 역량 있는 신인작가를 발굴하고 유수의 드라마, 영화 작가, 감독 등 능력 있는 크리에이터 영입으로 탄탄한 라인업을 확보해 글로벌 콘텐츠 제작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또한 블리츠웨이는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며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스티키몬스터랩’을 인수,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행사인 2023 상하이 원더 페스티벌(Shanghai WF 2023)에 참여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대표 하이앤드(High-end) 실사 버전 스테츄들을 포함해 앞으로 출시될 신제품들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블리츠웨이는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브랜드 가치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 있다.블리츠웨이는 기존 콘텐츠 제작 사업부와 더불어 탄탄한 배우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는 에이치앤드 엔터테인먼트의 매니지먼트 사업구조를 활용해 관련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콘텐츠 시장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함께 만들어나갈 시너지에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에 블리츠웨이 배성웅 총괄 대표는 “급변하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고 우리만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콘텐츠 사업에 뜻이 있고 크리에이티브한 역량을 지닌 회사, 그룹들과의 인수 합병 또는 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콘텐츠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특화된 회사들과 다양한 콜라보를 진행하면서 퀄리티 높은 K-콘텐츠를 만들어 내는데 온 힘을 쏟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한편, 블리츠웨이는 배성웅 대표를 주축으로, 피규어 사업 부문에 권혁철, 드라마 제작 부문에 김지우, 매니지먼트 사업 부문에 홍민기 중심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2023.10.24 I 김보영 기자
안희연, '3일간의 비'로 연극 데뷔…1인 2역 연기 도전
  • 안희연, '3일간의 비'로 연극 데뷔…1인 2역 연기 도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안희연(EXID 하늬)가 연극 ‘3일간의 비’로 연극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소속사 써브라임이 28일 전했다.‘3일간의 비’로 첫 연극에 도전한 배우 안희연. (사진=써브라임)‘3일간의 비’는 1995년과 1960년대를 배경으로 유명 건축가인 아버지의 유산을 정리하던 중 발견한 일기장을 통해 과거 부모 세대의 진실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극작가 리차드 그린버그의 작품으로 지난 25일 서울 중구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렸다.이번 작품은 안희연의 첫 연극이다. 그는 극 중 가정적인 모범 주부 ‘낸’과 그녀의 어머니 ‘라이나’ 역을 맡아 1인 2역에 도전했다.소속사 측은 “안희연은 90년대 현실을 살고 있는 ‘낸’을 연기할 땐 냉소적인 눈빛과 자조적인 어투로 캐릭터의 성격을 표현하다가도, 발랄한 ‘라이나’를 보여줄 땐 톡톡 튀는 매력으로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고 말했다.안희연은 개막 전 가진 인터뷰를 통해 “낸은 ‘희생’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고, 라이나는 ‘노이로제’라는 단어가 떠오른다”며 자신이 맡은 두 인물에 대한 캐릭터 해석을 밝히기도 했다. 첫 연극 도전임에도 성실하게 작품을 준비하며 애정을 표현해왔다는 후문이다.이번 공연에선 안희연 외에 류현경, 정인지가 낸·라이나 역을 맡는다. 워커·네드 역에 김주헌, 박정복, 김바다, 핍·테오 역에 이동하·김찬호·유현석이 캐스팅됐다. 오는 10월 1일까지 공연한다.
2023.07.28 I 장병호 기자
(영상)'덕후' 배우 류현경...최애는 연극 '3일비 원서'
  • (영상)'덕후' 배우 류현경...최애는 연극 '3일비 원서'[이혜라의 아이컨택]
  • 배우 류현경이 지난 5일 이데일리TV '이혜라의 아이컨택'에 출연했다.(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1996년 13살에 데뷔했으니 27년째다. 배우로 살아온 세월이. 단편이지만 영화 감독으로, 뮤직비디오 연출자로 카메라 앞과 뒤에서 참 바지런히도 살아온 그다. 류현경이 잠시 앵글을 벗어나 연극무대에 선다. 류현경은 연극 ‘3일간의 비’로 관객들과 보다 가까이에서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류현경이 연극 무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내 아내의 모든 것’, ‘올모스트 메인’, ‘렁스’를 통해 영화와 드라마에서 쌓은 연기 내공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켜왔다. 류현경을 이데일리TV ‘이혜라의 아이컨택’이 만났다.류현경은 연극 3일간의 비(이하 3일비)에서 ‘낸’과 ‘라이나’ 1인 2역을 맡았다. 3일비는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초연에 올려진 뒤 6년 만에 돌아오는 작품이다. 토니상 수상자인 리차드 그린버그(Richard Greenberg)의 극으로, 유명 건축가의 유산을 정리하던 중 발견된 일기장을 매개체로 등장 인물들간의 관계와 감춰진 진실을 들여다보는 이야기다.극의 주 배경은 1995년과 1960년대다. 현재에서 과거로 가는 연출로 구성돼 모든 배우들이 1인 2역을 소화한다. 류현경도 이번 작품에서 1인 2역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그는 1인 2역이 갖는 부담보다 새로운 도전에서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모든 사람들의 모습이 다 한 가지로 규정되지는 않잖아요. 저에게도 낸의 모습도 있고 라이나의 세월과 감정이 동시에 존재하듯이요. 힘들기보다는 재밌어요.”세상을 향한 류현경의 따뜻한 시선은 배우로서의 삶을 채우는 활력소이자 원동력이다. “저는 사람을 진짜 좋아하는 것 같아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살피는 게 너무 재밌어요. 근데 작품을 통해서도 알 수 있잖아요. 연기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다 보게 되고, 만나게 되고, 읽게 되고. 배우로서 누릴 수 있는 복인 것 같아요.”그의 사람과 세상에 대한 애정은 3일비 연습기간 동안 동료 배우들과 탄탄한 팀워크를 다지는 데 한 몫을 했다. 이번 작품으로 다시 호흡을 맞추는 배우 김주헌, 정인지와 더불어 안희연(EXID 하니) 등 새로 만난 배우들과 모두 ‘찐친’이 됐다고 했다. 그들을 한 마음으로 묶은 건 다름아닌 ‘3일비 원서 속 수수께끼 찾기’.그는 “배우들 모두가 작품 수수께끼 찾기에 심취해 있어 런스루(run through·마지막 예행연습)도 미뤘을 정도”라고 했다. 배우들이 번역본에서는 알 수 없는 단어들의 숨겨진 의미를 찾으며 작품을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원서를 보면 중의적인 표현을 통해 숨겨져 있는 수수께끼들이 있거든요. 그걸 파헤치고 싶어서 배우들과 함께 찾다보니까 서로 엄청 친해진 거예요. 배우들이 이 작품에 그리려고 하는 게 무엇인지 작가님한테 직접 물어보고 싶어서 작가님 이메일 주소를 알아내겠다고 할 정도였다니까요.”단어 의미 하나하나에 대한 집념이 그에게 어찌보면 당연할 것이, 류현경은 스스로를 ‘덕후’라고 했다. 열세 살 데뷔 후 배우로서 성취와 만족감 못지 않게 이른 나이에 겪은 세상의 험난함에 지칠 수 밖에 없던 시절, 그는 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게 모두 ‘연기 덕후’, ‘영화 덕후’인 자신의 기질 덕분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류현경은 “힘든 시기도 이겨내게 한 게 덕질이다. 유년기를 연기 덕후로 보냈고 지금도 영화 덕질, 작품 덕질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어릴 때는 결핍된 것들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침 해를 보면서 감사히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것 등 소소한 감사를 느끼다 보니까, 어느 순간 ‘나 진짜 복이 너무 많구나’ 하고 깨닫는 순간이 있었죠. 우리의 최종 목적은 ‘우리가 기분이 좋아지려고 모든 걸 하는 거구나’ 하고요.”그런 그에게 요즘 ‘최애’는 단연 3일비라고 했다. 류현경은 “3일비 연습을 하면서 글의 힘, 작품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고 다시 느끼는 요즘”이라며 “관객분들도 분명히 이 작품이 재밌다고 느끼실 거다. 페어별로 어떤 시너지가 있을지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류현경을 만나볼 수 있는 연극 ‘3일간의 비’는 이달 25일부터 10월1일까지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김주헌, 박정복, 김바다, 이동하, 김찬호, 유현석, 정인지, 안희연 등이 출연한다.
2023.07.22 I 이혜라 기자
'국민배우' 고두심, 주지훈 소속사 H&엔터와 전속계약
  • '국민배우' 고두심, 주지훈 소속사 H&엔터와 전속계약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국민배우’ 고두심이 H&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H&엔터테인먼트는 12일 고두심과의 전속 계약을 소식을 발표했다. H&엔터테인먼트 홍민기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고두심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기력과 따뜻한 성품으로 대중에게 신뢰를, 후배들에게는 존경을 받고 있는 최고의 배우로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체계화된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두심’이라는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다할 예정이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고두심은 1972년 데뷔 후 무려 6번의 연기대상을 수상한 자타공인 국민 배우다. 이는 역대 3사 연기대상 통합 최다 수상이자, KBS, MBC, SBS 지상파 3사 연기대상을 모두 휩쓴 유일한 그랜드슬램 기록이며,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포함해 드라마 부문에서 받을 수 있는 대상은 모두 다 받은 유일한 배우이기도 하다. 그는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나의 아저씨’ ‘동백꽃 필 무렵’ ‘우리들의 블루스’ 등의 작품에서 인상 깊은 존재감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에 웃음과 눈물을 안겨줬다. 또한 최근에는 ‘커튼콜’ ‘아이랜드’ 등 다양한 작품들로 활발한 연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특히 고두심은 압도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친근함과 카리스마를 모두 겸비한 ‘국민배우’로 전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는 물론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 ‘인어 공주’ ‘엑시트’ ‘빛나는 순간’ 등 스크린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2021년 개봉한 ‘빛나는 순간’을 통해 나이를 넘어선 애틋하면서도 특별한 로맨스 연기를 펼쳐 ‘22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의 대상을 수상하기도.이 뿐 아니라 그는 진정한 ‘쉼’을 찾아 떠나는 여행기, 채널A 예능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이하 ‘고두심이 좋아서’)를 통해 ‘배우 고두심’이 아닌 ‘인간 고두심’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여행지에서의 아침부터 밤까지 밀착해 소소한 일상을 여과 없이 담아내는 ‘고두심이 좋아서’는 지난 50년간 배우로 활동하며 쉽사리 꺼내지 못했던 마음속 이야기를 전하며 호평받고 있다. 이처럼 브라운관과 스크린, 예능에서까지 굵직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고두심이 H&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또 한 번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오랜 경험을 토대로 전문적인 매니지먼트의 시스템을 자랑하는 H& 엔터테인먼트에서 활동 영역을 더욱 확장해나갈 그의 행보와 이들이 함께 만들어 낼 긍정적인 시너지에 뜨거운 관심이 집중된다.한편, 고두심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H&엔터테인먼트는 주지훈, 정려원, 인교진, 소이현, 윤박, 천우희, 곽동연, 정수정, 김혜은, 류현경, 손담비 등 탄탄한 배우 라인업을 갖춘 엔터테인먼트사다.
2023.06.12 I 김보영 기자
‘트롤리’ 작가 “공소권 없다고 종결되는 성범죄 수사, 수긍 어려웠다”
  • ‘트롤리’ 작가 “공소권 없다고 종결되는 성범죄 수사, 수긍 어려웠다”[일문일답]
  • 사진=스튜디오S[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지난 14일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의 류보리 작가가 집필 배경을 14일 밝혔다. 그는 제목과도 밀접하게 연관된 ‘트롤리 딜레마’ 이론을 착안, 극 중 성범죄자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공소권 없음’을 소재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류 작가는 “범죄 피의자가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경찰 수사가 종결되는 것을 보며 법체계의 ‘공소권 없음’에 대해 이성적으로는 납득했지만 감정적으로는 수긍하기가 어려웠다”며 “아무 잘못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범죄자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2차 가해를 포함해 또다시 상처를 입는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죄를 짓고 극단적 선택으로 도피하는 것이 얼마나 비열한 것인지에 대해 쓰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김혜주(김현주)가 과거의 피해 사실을 폭로하고 맞대응하는 것을 주저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 “비난받아야 할 것은 침묵한 피해자들이 아니라, 그들이 2차 가해 등의 두려움으로 인해 침묵을 선택하게 만든 사회”라고 짚으며 “드라마가 현실과 똑같을 필요도 없고 드라마로나마 소위 ‘사이다’식 대응을 원한 분들도 있겠지만, 여러 상황 때문에 폭로를 주저하고 용기 내지 못하는 피해자들에게 ‘그래도 당신의 잘못은 하나도 없고, 이건 모두 사회와 가해자의 잘못’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드라마 제목과도 연관되어 있는 ‘트롤리 딜레마’를 함께 녹이게 된 이유는?△평소 경제범죄를 저지른 기업인들이 경제논리를 내세워 형을 경감받는 것을 보며,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면 죄를 지어도 괜찮다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있었다. 이 질문은 누군가에겐 명확히 ‘그렇다’와 ‘아니다’로 정해진 것일테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답을 정하기 어려운 난제일 수 있다.그렇다면 성범죄 피해자인 김혜주가 세상과 자신이 염원하는 ‘남궁솔법’과 법안 발의자이자 남편인 남중도(박희순)의 성범죄 폭로라는 두 개의 철길 사이에 선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생각에서 ‘트롤리 딜레마’를 녹이게 됐다. 누군가에게는 너무 명확하게 답이 정해진 문제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정말 어려운 문제가 아닐까.-극 중 성범죄자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공소권 없음’ 처분이 거듭 등장한다. 이를 소재로 선택한 이유는?△사기·살인 사건 등에서 범죄 피의자가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경찰 수사가 종결되는 것을 보며 남겨진 피해자들에 대해 생각했다. 그러다 성범죄의 경우 경찰 수사를 통한 진실 규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피의자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수사가 종결되면, 피해자들에게 의혹을 제기하며 ‘(살인이나 상해도 아닌) 그깟 일로’ 혹은 ‘무고로’ 사람을 죽게 만들었다는 식의 2차 가해가 쏟아지는 경우가 많은 것을 알게 됐다. 이런 사건을 접할 때마다 법체계의 ‘공소권 없음’에 대해 이성적으로는 납득했지만 감정적으로는 수긍하기가 어려웠다.또한, 범죄자의 극단적 선택 소식에 환호하는 제3자들과는 달리 사실을 폭로한 피해 당사자들의 마음도 그러기만은 쉽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물론 가해자의 사망이 피해자에게 후련함을 안길 수도 있지만, 그런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을 피해자가 받는 충격과 괴로움도 당연히 있지 않을까.이러한 것들이 모여서 아무 잘못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범죄자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해 2차 가해를 포함해 또다시 상처를 입는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죄를 짓고 극단적 선택으로 도피하는 것이 얼마나 비열한 것인지에 대해 쓰고 싶었다.-여러 차례의 성범죄 사건들 가운데 가해자 가족의 각기 다른 모습도 그려졌다. 이에 대해서 의도한 바가 있다면?△극 중에도 언급됐듯이 국내 성범죄 사건의 수는 연간 3만여 건으로, 서울 잠실 야구장의 만원 관중 기준인 2만5000여 명보다 많다. 이때 이 성범죄자들 대부분도 누군가의 가족일 것이다. 이에 내 가족의 성범죄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제3자의 입장에서는 경찰 신고가 당연하게 여겨지겠지만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성범죄 가해자의 배우자들은 그 사실을 부정하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경우가 꽤 많다고 한다.)‘트롤리’에 등장하는 성범죄자의 가족들은 각자 다른 선택을 한다. 이유신(길해연)은 진실을 알면서도 은폐하여 김혜주를 가해자로 만들었고, 의대생(=지승규)의 부모는 아들의 성매수 이력을 숨기면서 남중도의 공개 저격을 비난한다. 진승희(류현경)는 “넌 네 가족을 못 믿어?”라는 한 마디에 친구보다 진승호(이민재)를 믿기로 선택한다.남중도가 남지훈(정택현)의 성범죄(거짓)를 폭로했을 때, 김혜주는 피해자라는 자신의 과거와 가해자의 엄마라는 새로운 입장 사이에 처한다. 그리고 남중도와 김수빈(정수빈) 중 누굴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다가 결국 남편을 믿기로 한다. 이후에 남중도의 성범죄를 알게 된 김혜주는 ‘남궁솔법’을 위해서 침묵하려 했지만, 피해자인 현여진(서정연)은 물론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성범죄가 알려지는 것을 눈물로 말리는 딸 남윤서(최명빈)를 위해서라도 폭로하기로 마음을 돌린다.이처럼 내가 사랑하는 가족을 의심한다는 것도, 가족의 추악한 범죄를 폭로한다는 것도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런 불편한 상황을 맞닥뜨린 다양한 인물들의 선택을 통해 ‘만약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김혜주가 과거의 피해 사실을 폭로하고 맞대응하는 것을 주저하는 모습에 대해 시청자들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김혜주가 답답해 보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평소 성범죄 피해 사실을 뒤늦게 용기 내 폭로하는 피해자들을 향한 의혹 제기와 ‘그때 폭로했었어야지’, ‘당신이 피해자인데 왜 침묵했냐’라는 일부 비난에 마음이 쓰였다. 비난받아야 할 것은 침묵한 피해자들이 아니라, 그들이 2차 가해 등의 두려움으로 인해 침묵을 선택하게 만든 사회가 아닐까.그래서 기획 단계부터 감독님과 함께 ‘피해자들에게 즉각적인 폭로를 강요하고 투사가 되라고 강요하는 것도 또 다른 폭력이고 가해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나눴다. 그런 의미에서 15회에서 폭로를 주저하는 현여진에게 김수빈이 “그럼 제가 신고할 것”이라고 하자, 김혜주가 현여진의 뜻을 존중하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기기도 했다.그 후 현여진은 폭로를 선택하긴 하지만, 여전히 2차 가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직접 기자회견장에 가지는 못한다. 그가 기자회견을 대신 서게 한 것을 사과하자 김혜주가 전혀 미안할 일도 아니고, 충분히 용기를 낸 것이라고 다독이는 장면은 그처럼 폭로를 두려워하는 피해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기도 했다.드라마가 현실과 똑같을 필요도 없고 드라마로나마 소위 ‘사이다’식 대응을 원한 분들도 있겠지만, 여러 상황 때문에 폭로를 주저하고 용기 내지 못하는 피해자들에게 ‘그래도 당신의 잘못은 하나도 없고, 모두 사회와 가해자의 잘못’이라고 말해주고 싶은 마음을 집필 내내 지니고 있었다.-극 중 남중도가 성범죄를 저지른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데 의도한 것인지?△캐스팅 단계부터 배우들에게 남중도의 과거 성범죄 장면은 영상으로 절대 재현되지 않을 것이며, 왜 그런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한 이유도 전혀 언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15회에서 남중도가 변명을 하려고 하지만, 김혜주는 “듣고 싶지도 않고 들을 이유도 없다”라고 단칼에 자른다. 러닝타임 관계상 편집되었지만 남중도가 경찰에 출두할 때 기자들이 범죄 이유나 횟수, 장소 등과 같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질문을 쏟아내지만 (죄를 반성하고 있는) 남중도가 아무 대답을 하지 않는 장면도 있었다.남중도가 성범죄를 저지른 이유가 전혀 등장하지 않아 ‘개연성이 없다’라는 지적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성범죄 가해자의 목소리는 드라마에 전혀 필요하지 않은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의도적으로 생략했다.-김현주, 박희순을 비롯해 진정성 있는 열연을 펼친 배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주요 배우들에게는 캐스팅 당시에 이야기의 큰 줄기를 공유했다.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시기 이후에 어두운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제작사도 의미 있는 이야기라며 용기를 줬고, 김현주 배우가 첫미팅 때 “감정을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이야기를 좋아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 말에 아주 큰 힘을 얻었다. 상상하고 싶지 않은 상황에 움츠러들지만, 결국 더 이상은 도망치지 않고 ‘(자신)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까지 김혜주라는 인물이 겪는 파도 같은 감정선은 김현주 배우가 아니었으면 표현이 불가능했을 것이라 단언할 수 있다.박희순 배우에게는 남중도의 불륜(거짓)을 포함해 후반부 내용을 상세히 공유했다. 처음 배역을 제안했을 당시 박희순 배우는 기획 의도에 매우 공감하고 있었지만, 본인이 연기해야 할 캐릭터가 성범죄자라는 설정에 대해 거부 반응이 굉장히 컸다. “이해도 가지 않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역겨운 (성범죄자)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는 배우의 말에 완전히 공감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박희순 배우가 삶의 태도와 가치관이 매우 바른 사람이라서 이 역을 제안한 것이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진심을 알아주길 바란다”라며 고민 끝에 어려운 결정을 해준 박희순 배우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김무열 배우와 서정연 배우도 각 캐릭터의 입장에 완전히 몰입해 그 인물 자체가 돼 주었고, 그들의 깊은 캐릭터 해석 덕분에 좋은 의견들을 주고받으며 작업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 특히 고통스러운 과거를 숨긴 채 많은 장면들을 연기하느라 고생한 서정연 배우에게 큰 고마움을 전한다. 다만 작품에 가장 늦게 합류한 정수빈 배우에게만은 남중도의 비밀을 ‘불륜’이라고만 공유했는데, 이는 극 중 김수빈이 남중도의 비밀을 불륜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14회 대본을 쓴 후에 미안함을 전했는데 정수빈 배우가 제작진의 의도를 이해해줘서 감사했다.-‘트롤리’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과 대사들을 꼽는다면?△16회에서 우진석(김미경)이 ‘남궁솔법’의 전개를 지켜보며 폭로를 기다려보면 어떻겠냐고 하자, 김혜주는 “이혼도 지금은 안 된다, 폭로도 지금은 안 된다… 그럼 언제 해요”라고 말한다. 이 대사와 함께, 이때 그녀의 얼굴을 ‘트롤리’를 쓰는 내내 생각했다. 또 남중도의 성범죄 폭로를 결심한 김혜주가 딸에게 이 사실을 알린 후, 제발 폭로하지 말라고 울면서 발버둥 치는 남윤서를 꽉 끌어안는 김혜주의 얼굴과 “제 선택이 지금 당장 제 아이를 힘들게 할지라도… 저는 이 아이가 선택의 순간에 도망치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진실해지는 법을 배우기를 바랍니다”라는 내레이션도 아주 오랫동안 생각한 장면이다.이 드라마에 유일한 판타지라면, 남중도가 구치소에서 김혜주가 수선한 어린 시절의 일기장을 보는 장면일 것이다. 드라마에서라도 죄를 지은 이들이 극단적 선택으로 도피하지 않고, 살아서 뉘우치고 죄의 대가를 치르려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였다. 마지막으로 폭로 이후 책 수선실에 익명의 편지가 온 장면이 있다. 김혜주는 폭로를 선택했지만 ‘남궁솔법’이 무산된 것에 마음의 무거움을 쉽게 떨치지 못했을 사람이다. 어쩌면 ‘남궁솔법’ 쪽에 선 사람들의 원망이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폭로로 자신도 용기를 낼 수 있어 고맙다는 어느 피해자의 편지, 그리고 폭로 이후 관계가 서먹해진 딸 남윤서가 김혜주를 이해하는 순간, 김혜주는 지난 20년간 지고 있던 마음의 무거움을 내려놓고 마침내 평안을 찾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혜주에게 이 순간을 안겨주기 위해 이 드라마를 쓴 것 같다.
2023.02.15 I 유준하 기자
'트롤리' 종영까지 2회, 마지막까지 주목할 관전 포인트 셋
  • '트롤리' 종영까지 2회, 마지막까지 주목할 관전 포인트 셋
  • 사진=스튜디오S[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트롤리’가 긴 여정의 종착지를 향해 달려간다.SBS ‘트롤리’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모든 서사의 출발점이었던 남지훈(정택현)의 죽음은 김혜주(김현주), 남중도(박희순)에게 위기와 균열을 일으켰다. 단순 사고사로 사건이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그의 휴대폰과 마지막 메시지가 발견되며 미스터리는 재가동됐다. 남중도를 향해 짙어져 가는 의심 속, 김수빈(정수빈)의 깜짝 폭로는 새로운 비밀과 반전도 가져왔다. 이제 성범죄 피해자를 위한 ‘법’과 남중도의 ‘죄’를 사이에 둔 김혜주의 ‘트롤리 딜레마’, 그리고 그의 선택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트롤리’의 마지막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20년 전 사건 고백한 김혜주, 과거의 진실 밝히고 마침내 행복 찾을 수 있을까드디어 김혜주가 오랜 세월 속에 묻어둔 상처를 꺼냈다. ‘남궁솔법’을 추진 중이던 남편 남중도의 부탁에도 TV 출연을 망설여 왔지만, 더 이상 진승희(류현경)의 오해와 남윤서(최명빈)의 불신에 침묵할 수 없었다. 남중도의 외도 사실을 알고 배신감에 분노하면서도 그와 함께 뉴스에 출연해 ‘20년 전’ 그날의 일을 회고했다. 본인의 누명을 씻고자 하는 의지는 물론, 과거의 자신과 같이 성범죄를 당하고도 가해자의 극단적 선택으로 진실을 밝힐 기회조차 잃은 피해자들을 위한 용기이기도 했다. 가족들의 거짓말에 속아 김혜주가 진승호(이민재)를 죽인 것이라고 믿는 진승희(류현경)에 맞서, 과연 그는 진실을 밝히고 다시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남은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역대급 충격 선사한 남중도의 두 얼굴! 현실 앞에 가로막힌 ‘남궁솔법’ 향방은?남중도에 대한 의구심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김혜주가 사랑하고 신뢰하는 남편이자,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국회의원 남중도의 민낯이 제대로 드러난 것. 이를 밝힌 건 김수빈의 연이은 폭로였다. 남중도는 남지훈이 생전 성폭행을 저질러 이에 대해 김수빈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남궁솔법’에 유리한 여론을 얻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이어 김수빈은 남지훈이 죽던 날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남중도였다는 사실과 함께, 그가 현여진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진짜 반전은 남중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현여진의 고백이었다. 그동안 성범죄 피해자를 위해 ‘남궁솔법’ 개정에 힘써온 그의 성범죄 전적은 충격이었다. 김혜주만 모르는 위험한 비밀이 밝혀진 가운데, 남중도의 오랜 꿈이었던 ‘남궁솔법’ 추진은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 어떤 변명과 핑계로 메울 수 없는 오점을 남긴 그가 왜 그토록 ‘남궁솔법’을 포기하지 않았는지, 또 김혜주마저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후 어떻게 변모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김혜주·남중도, 파국 절정 → 장우재·김수빈, 요주 인물의 최후 행보서로의 모든 것을 믿고 사랑했던 김혜주와 남중도의 파국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김혜주의 비밀 너머에 숨겨져 있던 남중도의 더 큰 비밀이 드러난 만큼, 두 사람의 관계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이들 각자에게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장우재(김무열)와 김수빈의 최후 행보도 놓쳐서는 안 된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굳건한 신뢰로 다져져 있던 남중도와 장우재 사이에는 남지훈 죽음의 진실에 관한 의심이 피어오르기 시작, 어딘지 다른 듯 닮은 김혜주와 김수빈은 상대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조력자로 더욱 깊어진 관계를 맺은 상황. 수차례 사건과 사고를 거듭하며 ‘트롤리 딜레마’의 문제를 끊임없이 질문해온 ‘트롤리’ 속 인물들 저마다의 선택이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한편, ‘트롤리’는 오는 1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2023.02.10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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